판다는 중국의 마스코트이자 멸종위기 동물로 중국정부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동물인데요. 현재 1,600여마리 밖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판다의 매매를 금지하고 외교목적으로만 상대국가에 판다를 분양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작년 봄 한 쌍의 판다가 에버랜드로 이사를 왔는데요. 4개월 만에 관람객 100만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판다가 뜸금없이 중국의 미세먼지의 해결사로 나섰다고 하니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궁금한데요. 오늘은 이 소식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판다가 중국인들에게 가지는 의미를 이해해야 하는데요. 판다는 중국에서만 살고 있는 희귀종으로 중국의 마스코트입니다. 1990년 베이징 올림픽 때 판다 기념우표가 발매 됐을 만큼 중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판다를 밀렵하다 잡히면 무조건 사형에 처할만큼 판다의 보호와 개체수 증식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판다를 보호하고 번식을 시키는데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전문 판다 사육사의 인건비와 대나무만 먹는 독특한 식성 때문 1년안 식비로만 10억원이 넘게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1994년대 용인 자연농원에 한쌍의 판다를 도입했지만 1998년 외환위기로 엄청난 유지비가 들어가는 판다를 조기 반환하는 사태까지 발생한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판다 한마리를 키우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성욕도 별로 높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에 개체수 증식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판다 사랑 때문에 중국정부는 큰 비용을 들여서 판다의 개체수가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청두에 위치한 판다보호센터에서 탄생시킨 29마리의 새끼 판다를 공개해 화제가 됐는데요. 정말 이 사진만 보더라도 중국인들이 이 동물을 왜 사랑할 수 밖에 없는지 이해가 되버립니다.
중국정부의 이런 노력 덕분에 작년 9월 국제 자연보호 연맹에서는 판다를 '멸종위기'에서 '멸종위험'으로 위험단계를 한단계 낮췄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향후 80년 동안 판다가 살 수 있는 서식지의 35%는 기후변화와 사막화 때문에 소실된다고 하는데요.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중국인들이 아니죠, 중국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내리게 되는데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낮추기 위해 대체 에너지 개발에 대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100마리 판다 프로그램'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판다를 이용해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실행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향후 5년 안에 태양광 발전소를 100개 건설을 목표로 진행중인데요. 이들이 만드는 태양광 발전소의 모습이 바로 '판다'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태양열로 32억키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100만톤의 석탄소비를 줄일 수 있으며 274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석탄 100만톤이면 우리나라에서 한해 소비하는 석탄의 절반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인데요. 중국인구수를 고려했을 때 어찌보면 얼마 안되는 양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노력들이 하나둘 쌓이게 되면 결국에는 미세먼지와 환경오염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사드와 미세먼지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은데요. 중국은 미워할 지언정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태양볕 밑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귀여운 판다는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