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동물의 언어를 해석하고, 우주관광이 현실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한 요즘이지만, 아직까지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암(癌)입니다. 물론 암수술 후 5년간 생존율은 최근 많이 높아졌지만, 수술이 아닌 방법으로 암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분야는 큰 진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암센터에서는 암세포를 100% 제거할 수 백신 치료제가 개발됐다고 합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로날드 레비 교수는 자신들이 이번에 개발한 백신은 암세포를 100%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전이된 암까지도 모두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개발한 백신의 활용 범위인데요. 그동안 발명된 백신들은 개별 환자와 암세포의 면역체계를 분석해 제작해야하는 맞춤형 백신인것에 반해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한 백신은 종양의 면역대상을 확인할 필요도 없으며, 화자별 면역세포 조율에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백신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암환자 누구에게나 이 백신만 투여하면 암세포가 제거 되단는 것입니다.
▼레비 박사의 연구팀이 개발한 이 치료법은 두개의 면역물질을 함께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첫번째 물질은 종양에 의해 무력화된 T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하며 다른 하나는 활성화된 T세포를 증식시켜 우리 몸속에 퍼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T세포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는 세포입니다.)
▼따라서 이 두가지 물질을 몸속에 투입하게 되면 암이 최초로 생긴 원발부위 뿐만 아니라 다른 곳으로 전이가된 암세포도 모두 제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먼저 암세포를 이식한 90마리의 생쥐를 대상으로 이 백신을 실험했습니다. 실험쥐들에게 백신을 투여하자 90마리 모두 완치가 됐으며, 그중 3마리에서 암이 재발했다고 합니다. 이 쥐들에게 같은 백신을 2차로 투여하자 3마리 모두 암이 완치됐습니다. 연구팀은 또 유방암이 발생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생쥐를 대상으로도 이 백신을 실험했는데요. 실험 결과 10마리 모두 유방암이 완치됐다고 합니다.
▼레비 박사가 실험에서 사용한 2가지 시약중 한가지는 이미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승인을 얻었으며 나머지 다른 시약도 여러 임상실험에서 사람에게 사용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이제 생쥐를 대상으로한 동물실험을 마치고 지난 1월부터는 저등급 림프종 암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 갔다고 합니다.
▼부디 좋은 실험결과로 나타나 백신 주사 한번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