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말 그대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이 있었으니, 미국 최고의 IT기업 아마존과 구글입니다. 이 두 회사는 지난해말 구글이 아마존의 에코쇼와 파이어TV에서 유튜브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을 발단으로 현재까지 전쟁이라 불릴만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구글의 유튜브 서비스 중단에 맞서 아마존은 구글이 인수한 '네스트'의 스마트홈 제품을 아마존 쇼핑몰에서 판매 중지라는 강수로 맞섰습니다.
▼또한 아마존은 스마트홈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해 스타트업 '링'을 1조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인수, 구글의 스마트홈 서비스 견제에 나섭니다. 아마존은 이미 전세계 인공지능스피커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홈에서까지 아마존에게 자리를 내어 준다면 천하의 구글도 아마존화(아마존이 해당 분야에 진출하면 기존 기업들이 폐업하는 현상) 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아마존의 거침없는 사업확장에 위기를 느낀 구글은, 최근 아마존의 핵심인 아마존쇼핑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를 꺼냈습니다. 구글은 자신들이 가장 자신있는 '검색'서비스를 구원투수로 활용했는데요.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타켓, 월마트, 코스트코, 홈디폿 등)이 그들의 제품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는 '쇼핑 액션' 프로그램을 출시한 것 입니다.
▼쇼핑 액션 프로그램은 구글 검색, 구글 Express, 구글 Assistant, 구글홈 등 구글의 플랫폼에서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검색하면 자동으로 쇼핑카트에 해당 물건을 담아 관리 및 주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그동안 구글 검색 창에서 쇼핑할 물건을 검색하면 대부분은 아마존쇼핑으로 연결 됐지만, 쇼핑액션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아마존이 아닌 경쟁업체의 홈페이지로 연결 되도록 정책을 변경하겠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쇼핑 액션 프로그램에 참여, 물건을 등록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용을 받지않고, 실제로 물건이 판매되었을 때 판매수수료를 청구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정도면 꽤나 공격적인 정책으로 아마존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과연 온라인쇼핑 & 인공지능 최강자 아마존과 온라인 검색의 최강자 구글의 전방위적인 전쟁에서 어느 기업이 승리하게 될까요.?저는 개인적으로 아마존에 한표를 던져주고 싶습니다. 아마존은 이미 미국 유통시장의 40%, 인공지능 스피커의 70% 그리고 전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구글, 페이스북을 이은 3위 사업자로 도약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