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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버거킹 채용 공고 캠페인 'Love Fire? Contact US'

Aedi_ 2018. 3. 4. 12:29

버거킹 망중립성 광고

버거킹은 최근 폐지된 망중립성 원칙을 비판하는 광고로 전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버거킹은 대표메뉴인 와퍼세트의 가격을 각각 다르게 설정해 비싼세트는 일찍 서빙하고 싼세트는 천천히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모습을 편집해 광고로 내보냈습니다. 사람들이 바뀐 버거킹의 메뉴에 황당해 하는 모습은 유튜브를 통해서 전세계에 퍼지게 되고, 이는 버거킹이 개념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이라는 인식이 퍼지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버거킹은 한국에서 주요 단품세트의 가격을 100원 인상하기도 했습니다.-0-

▼최근 버거킹은 불을 소재로한 채용공고 'Love Fire?' 캠페인을 진행해 다시한번 화제를 모았습니다. 포스터를 보면 이게 정말 채용광고인지 의심이 드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광고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버거킹의 혁신적인 광고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채용공고


▼버거킹은 예전부터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광고를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Burger King은 1982년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최초로 경쟁사인 '맥도날드'의 상호를 노출하면서 비교광고를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광고는 당시 5살 소녀 사라 미셀 겔러가 "맥도날드 패티는 버거킹 패티보다 20% 작다."라고 설명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발끈한 맥도날드는 버거킹과 사라 미셀 겔러를 함께 고소했고, 결국 이 소녀는 맥도날드 출입을 금지당했습니다.

사라 미셀 갤러


▼맥도날드와의 광고전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버거킹은 2008년에는 태국, 루마니아의 오지에 사는 부족들을 찾아가 버거킹과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시식하게 한뒤 어떤 햄버거가 더 맛있냐는 조사를 했습니다. 사람들은 둘다 맛이 없다거나, 빅맥이 맛있다고도 했지만, 대부분 버거킹의 와퍼버거가 맛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와퍼 버진 광고


▼이에 버거킹은 설문 조사 결과를 도태로 '와퍼 버진(Whopper Virgin)'이라는 비교광고를 내보내게 되는데, 이 광고는 대표적인 비교광고의 성공사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와퍼 버진


▼버거킹은 세계최고의 IT기업이자 광고화사인 구글을 해킹해서 광고를 내보낸 적도 있습니다. 버거킹은 짧은 TV 광고 시간에 그들의 신제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할 방법이 없자, 광고의 마지막에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구글홈'에게 그들의 신제품에 대해 묻는 질문으로 광고를 끝냈습니다.

구글 해킹

▼광고가 송출되자 미국 가정에 설치된 구글홈에서는 일제히 Burger King의 신메뉴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구글은 광고가 나간후 구글홈이 이 광고에 반응하지 않도록 패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버거킹은 이 것까지 예측, 다양한 목소리로 녹음된 광고를 만들어 뒀고 구글의 패치 소식을 듣고 다른 버전의 광고를 내보내 구글을 농락했습니다.

관련글 : 세계최고 IT 기업 구글을 해킹한 버거킹

구글 홈


▼이렇듯 광고전쟁에서 한번도 패한적이 없던 Burgerking은 최근 파격적인 채용공고를 내게됩니다. 'Love Fire? Contact US'라 불리는 이 캠페인은 채용공고라기보단 포토저널리즘에 가까워입니다. 광고에는 화재로 고통받는 사람들, 인형이 불을 지르는 사람(스페인 불축제), 경기장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사람들, 화염병을 던지는 사람의 사진이 사용됐습니다.

러브 파이어


러브 파이어광고2




▼이 회사의 광고담당자는 이번 채용공고는 버거킹의 '직화 패티'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거킹은 다른 체인과를 다르게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를 직화구이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그들이 밝힌 가장 큰 맛의 차이점이여 때문에 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버거킹에서 그들의 욕구를 다른 방식으로 해소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광고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광고에 정치적, 편향적인 주제를 선택하면 사람들의 더 큰 관심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런 논란을 노리고 광고를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직화 구이 그릴


▼불을 소재로한 버거킹광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 회사는 2017년에 직화구이기계 때문에 화재가 난 버거킹가게의 사진을 활용해 광고를 제작했으며 칸느 라이온스의 인쇄 광고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직화


불난 버거킹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파격적인 광고가 나온다면 언론과 정치인들의 뭇매를 맞고 바로 광고를 내렸을 것 같은데요. Burger King의 대담한 도전이 이번에도 성공할지 한번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버거킹

김대일

50센트 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