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검은사막으로 1조부자된 김대일 의장
미국의 잘나가는 IT기업 CEO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불우한 유년시절 보낸경험과 학교를 자퇴한 경험은 거의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손님입니다. 빌게이츠를 꺽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유년시절 할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보냈고 새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며, 화성정복을 꿈꾸는 엘론 머스크는 중학교시절 똑똑하다는 이유로 집단 구타를 당했으며, 스탠포드대학 박사과정에 등록한지 이틀만에 자퇴를 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재벌 대기업 위주의 우리나라 기업환경에서 이런 이력을 가진 CEO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주인공은 자신의 꿈을 쫓아 대학교를 중퇴하고 결국 1조원대의 주식부자가 된 펄어비스의 김대일 의장입니다. 대기업의 세습경영으로 자수성가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우리나라지만, IT분야에서 만큼은 네이버, 한게임, 카카오, NC소프트 등 성공한 기업들이 탄생했는데요. 펄어비스 또한 게임을 만드는 IT기업입니다.
▼그는 중학교때 컴퓨터를 처음접한 이후로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지냈다고 합니다. 이는 그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그는 진로를 컴퓨터로 정하고 한양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도 잠시 21살 때 '가마소프트'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았던 그는 과감하게 학교를 중퇴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워낙 게임을 좋아했을 뿐만아니라, 한양대 컴공에 진학할만큼 실력도 뛰어났던 그는 입사후에 말 그대로 초고속 승진을 하게됩니다. 그는 입사후 1년도 되지 않아 개발팀장이 됬고, 3년만에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후 그는 3D MMORPG인 '릴 온라인' 출시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은 그는 NHN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NHN 입사후 릴온라인과 마찬가지로 MMORPG인 R2을 개발하게 되는데, 당시 R2는 유저들 사이에서 리지니2라 불릴만큼 좋은 반응을 얻게됩니다. R2가 자리를 잡자 그는 C9이라는 게임을 개발이 뛰어듭니다. C9의 경우 높은 완성도와 게임성으로 200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올해의 개발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최고의 게임개발자로 인정받게된 그는 유행에 따르지 않고 진정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2010년 돌연 NHN을 퇴사하고 펄어비스를 창업합니다. 당시 7명으로 시작한 펄어비스는 4년간의 개발 끝에 '검은사막' 개발에 성공합니다.
▼그가 진정 만들고 싶었던 게임인 검은사막은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한 풍부한 스토리와 정교한 그래픽으로 인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검은사막은 출시 3년 만에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현재 누적가입자는 약 800만명에 누적 매출은 4,0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매출일 만큼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7명으로 시작한 직원은 현재 400여명으로 늘어날만큼 회사도 성장했습니다.
▼펄어비스는 여새를 몰아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하게됩니다. 상장으로 전체 지분의 39%인 471만주를 보유한 김대일 의장은 지분가치는 당시 5,000억원이 넘어가게 됩니다. 상장 후 이후 김대일 의장은 게임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자리를 펄어비스의 투자를 담당했던 정경인씨을 영입해 그에게 대표자리를 물려주고 그는 오직 개발에 열중하기로 합니다.
▼이후 펄어비스는 2018년 3월 검은사막의 모바일버전을 출시했는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기대감으로 인해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은 3조원을 돌파하게 되고, 김의장의 주식평가액은 가볍게 1조원을 넘기게 됩니다. 이로써 그는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의장, NXC 김정주 회장,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을 이어 게임업계에서 5번째로 1조클럽에 가입하게 됩니다.
▼1조원이란 돈이 생겼으면, 이제 한시름 놓고(?) 편안한 인생을 보낼법도 하지만 김의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상반기 검은사막의 콘솔버전(엑스박스) 출시, 하반기 차기작 출시를 위해 현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