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역대급 스톡옵션 계약조건
항상 뉴스에 나올때 마다 우리를 놀라게 하는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이번에 그가 우리를 놀라게한 소식은 상상을 초월하는 그의 보수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근 공개된 그의 보수계약을 보면 그는 향후 10년간 테슬라 CEO 자리를 보장받았으며 정해진 목표를 달성할 경우 우리나라돈으로 60조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지급받기로 한 것 입니다.
▼엘론 머스크답게 스톡옵션의 스케일도 남다는데요. 물론 이 스톡옵션을 받기위한 조건 또한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조건입니다. 이사회는 그가 테슬라에서 달성해야 하는 12개의 목표를 제시했으며 머스크가 이 목표를 1개씩 달성할 때마다 1%의 지분을 그에게 양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사회가 제시한 12가지 목표는 무엇하나 달성하기 쉬운 것은 없습니다. 이사회는 그에게 10년 안에 테슬라의 주가를 10배이상 끌려올려야 하며, 연간 매출액은 186조, 영업이익 15조 달성하기와 같은 지금의 테슬라 상황에서는 거의 달성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다만 머스크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이 도전적인 12개의 목표가운데 단 8개의 목표만 달성하면 60조를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런 역대급 스톡옵션을 머스크에 지급하는 것을 문제삼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가를 10배 이상 끌어 올려주는데 그깟 60조 쯤은 눈감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10년안에 주가가 10배 상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머스크는 분명 실패할 것이고 주가가 10배 상승은 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2~3배쯤은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 깔려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머스크가 이 조건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은 머스크에서 $1 한푼 안주고 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투자자들에게 아주 유리한 조건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경제 전문지들도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받을 확률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트럭 세미와 2세대 로드스터를 발표하면서 다시한번 전세계적인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지만,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생산차질과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로 인해 그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몇년간 테슬라의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17배나 상승했지만, 14년 동안 꾸준히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머스크가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테슬라는 매 60초마다 900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으며,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비교했을 때 현금보유량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 8월이면 보유한 현금이 모두 바닥날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머스크는 이미 20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이런 천문학적인 스톡옵션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는 이렇게 이슈를 만들어서 생긴 사람들의 관심을 원동력으로 불가능해 보일것 같은 도전을 혼자 외로이 계속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제시하는 사업의 대부분은 그게 정말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엉뚱하고 급진적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는 분명 모두가 미친짓이라 했던 민간기업의 로켓위성발사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불가능해 보이는 이번 스톡옵션 계약에서도 또한번의 기적일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