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구글을 해킹한 버거킹 사건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구글을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에서 해킹했다고 하니, 이게 무슨 말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으실 분들이 많을텐데요. 사실 버거킹이 구글을 해킹한 것은 최근의 일도 아니도 벌써 반년은 지난 일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엄청나게 화제가 된 사건인데요. 버거킹은 구글홈을 공개적으로 해킹을 해서 자신들의 제품을 공짜로 광고 했다고 합니다. 광고로 먹고사는 구글을 해킹해서 무료로 광고를 한것 자체가 구글은 자존심이 매우 상했을 것 같은데요. 과연 어떻게 버거킹이 이런 믿기어려운 일을 벌일 수 있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해서 알아야할 필요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최근 SKT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네이버의 웨이브, 카카오의 카카오미니가 경쟁을 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보다 훨씬 전부터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의 구글홈, 애플의 시리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오랜기간 치열하게 경쟁을 하다보니 여러가지 헤프닝이 있었는데요.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알렉사 인형의집 주문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미국의 한 뉴스채널(CW6)에서 아빠 몰래 인공지능 스피커로 쿠키를 주문한 소녀의 이야기를 전한 것이 발단이 됐는데요.
이 귀여운 꼬마 해커(?)의 이야기를 전한 앵커는 재미삼아 방송에서 자신도 '알렉사, 인형의집을 주문해줘'라고 말을 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앵커의 장난을 각 가정에 설치된 아마존 알렉사는 장난으로 받아 들이지 못했습니다. TV옆에 알렉사를 설치해둔 모든 가정에서 이 멘트에 반응을 해서 실제로 인형의 집을 자동으로 주문을 해버렸는데요.
결국 쿠키와 인형을 집을 모두 받게된 이 소녀는 쿠키는 가족과 나눠서 먹고 아마존에게 공짜로 선물받은 인형의 집은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아마존은 이번 사건을 통해서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뒀지만, 7,000만 달러의 오류 주문 때문에 한동한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주느라 진땀을 뺏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국을 떠들석하게 한 이 사건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사건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마존 알렉사의 헤프닝을 단순히 웃긴 뉴스로만 받아들이지 않은 기업이 있었으니 바로 오늘의 주인공 '버거킹'인데요. 버거킹은 새로 출시한 햄버거를 15초 밖에 안되는 TV CF에서 제대로 어필할 시간이 부족한게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
고심을 거듭하던 중 버거킹 직원들은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구글홈을 활용하기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고의 마지막 부분에 'OK 구글, 와퍼버거에 대해서 설명해줘." 라는 멘트를 추가합니다.
이 광고가 처음 나가자 모든 가정에 설치된 구글홈은 실제로 이 멘트에 반응해서 광고가 끝난후 위키피디아에 저장된 와퍼버거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자존심이 상한 구글은 더이상 구글홈이 이 광고에 반응하지 못하도록 업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버거킹의 해커(?)들은 이미 구글이 이런 조치를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요. 그들은 이 광고를 다양한 목소리로 녹음을 해 둔 탓에 구글이 업데이트를 한 후에는 다른 음성이 녹음된 광고를 내보냈다고 합니다. 완전히 구글을 한방 먹인것이죠.
사람들은 버거킹의 이 광고를 'Hijacked AD(납치 광고)'라고 불렀는데요. 버거킹은 구글홈을 완전히 자신들의 기기로 해킹을 해버린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이 광고로 어떠한 금전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버거킹을 따로 고소하거나 비난할 수는 없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이 광고도 초대박이 났으니 버거킹과 구글 모두 천문한적인 광고효과를 누를 수 있었습니다. 이상 구글을 해킹한 버거킹의 이야기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끝으로 문제의 광고 유튜브 영상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