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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제주감귤이 우리몸에 더 좋은 불편한 진실

Aedi_ 2017. 12. 6. 14:02

초록귤이 더 몸에 좋은 이유

쌀쌀한 계절 겨울이 왔습니다. 겨울에 맞는 제철 과일중에서 대표적인게 바로 '제주감귤'인데요. 농법의 발달로 일년 내내 감귤을 즐길 수 있지만, 하우스가 아닌 햇볕과 자연의 바람을 맞으며 자란 감귤을 먹을 수 있는 건 오직 겨울에만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우스가 아닌 땅에서 기른 귤을 '노지감귤'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노지감귤이 출하되는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월초까지로 기간이 매우 짧기습니다.

오늘은 일년에 단 몇달만 맛볼 수 있는 제주노지감귤을 제대로 고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에서는 제주감귤 산업의 보호와 가격안정 그리고 소비자에게 우수한품질의 감귤을 제공하기위해서 감귤유통명령제(2010년 만료) 등의 제도를 만들어 일정품질 이상의 귤만 제주 밖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우리가 마트나 백화점에서 사는 귤의 품질은 기준 이상의 품질을 확보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귤 출하시기


하지만 종종 인터넷이나, 노점상에서 판매되는 귤을 보면 시중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감귤유통의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는데요. 보통 저렴한 귤을 보면 크기가 일반귤에 비해 작은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귤들은 제주도 밖으로 유통할 수 없는 비상품귤(등급외)입니다. 이런 귤은 제주도 내 감귤쥬스 공장으로 향해야 하는 것이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농민이나 선과장(귤의 등급을 나누는 곳)에서 몰래 외부로 빼내 파는 것입니다.

쥬스공장

(사진출처 : 제주의소리)


실제 등급외품은 15kg당 1~2천원 수준으로 쥬스공장에 넘겨지지만, 이렇게 빼돌려진 귤은 유통업자가 2배의 가격을 주고 매입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빼돌려진 귤은 육지로 몰래 운반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적발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단속인력이 부족한 탓에 많은 양의 비상품귤들이 불법적으로 유통이 되고 있는것입니다. 이렇게 빼돌려진 귤은 여기에 또 마진을 붙여서 인터넷이나 노점에서 판매가 되는구조입니다.

비상품귤

(사진출처 : 제주의소리)

따라서 일반적인 시세보다 저렴하고 귤의 크기가 작은 것은 정상적인 유통을 거치치 않은 것이므로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귤을 가장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반품지를 확인하는 것인데요. 반품지의 주소가 제주도가 아니라면 100% 이런 방식으로 유통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일부지만 반품지가 제주도인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올해부터 크기가 작더라도 당도가 일정 품질을 넘는 경우는 제주 밖으로 유통이 가능해졌습니다.

작은귤


또하나 귤을 제대로 고르는 방법은 초록색 귤을 고르는 것인데요. 귤 출하량이 줄어드는 공백기인 10월, 즉 하우스귤 출하가 끝나고 노지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직전에는 특히나 초록색 귤을 고르는 것이 우리 몸에 좋습니다. 이 공백기에는 자연스럽게 귤 출하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데요. 이를 노리고 귤이 익기도 전(초록색)일 때 따서 출하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초록색귤은 미관상 좋지도 않고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약품을 처리해서 주황색으로 강제후숙을 시킨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귤을 사먹는 분들은 초록빛깔을 띄는 귤을 드시는게 몸에 더 좋습니다. 일찍따서 맛은 좀 덜하더라고 약품을 사용해서 강제로 후숙하진 않았기 때문이죠.

초록귤


끝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다양한 귤껍질 활용법을 따라할 때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대부분의 선과장에서는 상품성을 끌어 올리기 위해 귤껍질에 왁스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왁스칠을 하면 반들반들 먹음직 스러워 보이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강제후숙까지 거치게 되면 귤껍질에는 안좋은 성분들이 많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귤껍질로 차를 만들어 먹거나 팩을 하는 등의 행동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귤껍질은 그냥 전자렌지 청소용도로만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