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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일상

우리딸 처음 운동회 가던날

Aedi_ 2016. 6. 15. 11:32

지난주 토요일, 유치원 학부형으로써 처음으로 운동회에 참석했습니다. ㅋㅋ 딸이 12월 생이라 나이를 헛먹는 바람에 제 친구들보다 조금 먼저 경험을 하게되었네요 ^^


운동회는 유치원에서 10km나 떨어진 서울의 어느 한 대학교에서 진행됐는데요, 원장님 얘기를 들어보니 서울에서는 운동회 장소 빌리는 것도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10km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얘기..ㅎㄷㄷ


아무튼 설레는 딸아이의 첫 운동회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여자아이지만 체육활동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딸은 차에서 내리자 마자 뛰어가버립니다. ^^



체육관에 도착해 보니.... 이미 도착한 아이들이 운동회 시작도 하기전에 이리저리 뛰어 다니느라 정신 없네요. ㅋ 우리딸은 이때까지만 해도 낯이 설어서 인지 제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체육관 한 모퉁이에 보니 상품으로 보이는 것들이 쌓여 있네요. 아이들 운동회지만 역시 상품은 부모 맞춤형 상품입니다. ^^



국민의례까지 마치고(한 20년만에 해보는 듯 ^^) 준비운동을 시작합니다. 딸녀석도 제법 잘 따라 합니다. ^^



발목 운동까지 마치고나니 5세반 유치원생들은 달리기 시합에 출전하라고 합니다.



우리딸은 5세반 제일 마지막조에서 뛰었는데, '요이 땅~' 했는데도 출발하는 아이는 우리딸 뿐.. 나중에 선생님이 급하게 멀뚱하니 있는 친구들을 출발시켰지만, 이미 한참전에 출발한 우리딸을 이길 수가 없었죠..ㅋㅋ



1등은 사진도 찍어 줍니다. 물론 다른 아이들도 사진에 찍히겠지만, 초점은 1등에 맞춰질테죠. ㅋㅋ 나중에 유치원에서 인화해서 보내줄 사진이 기대됩니다. ㅎㅎ 표정 참 야무지죠?



두번째 경기는 판뒤집기 게임, 각 팀의 색깔로 딱지를 뒤집어야 합니다. 5살이지만 게임 규칙은 금방 익히네요.  우리딸은 백팀이었는데요 빨간색 딱지가 많아야 이깁니다.



세번째 게임은 공넣기, 박터뜨리기 게임을 하기에는 아이들이 힘이 부족합니다. 공을 망에 넣는 것도 좀 힘이 들어서 바구니를 낮춰서 들어줘야합니다. 우리딸은 그냥 이쁜공을 줍는데 열중..ㅋㅋ



이렇게 오전 게임이 모두 끝나고 신나는 점심시간! 요즘은 김밥 대신 유부초밥을 많이들 싸오시네요, 아마 김밥보다 만들기가 간단해서 그런듯..ㅋ 

김밥은 김밥천국의 가성비를 이길수는 없지요!! 집에서 말아 먹는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설겆이도 많이 쌓이고요. 하지만 첫 운동횐데, 그런 김밥을 먹일수 없다는 엄마들의 의지로 빚어낸 유부초밥 입니다. ^^;;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시 자리에 앉은 우리딸... 왜 이렇게 조용하지 하고 살펴 보는 순간!!



사실 엄청나게 응원을 하고 있었네요 ㅋㅋㅋㅋ



이어서 우리딸의 4번째 출전 경기, 공굴리기가 시작됩니다. 아빠한테 손을 흔들어 보이는 여유까지 보이네요.



하지만 공이 너무 커서 좀 힘들어 보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학부형이 보다 못해 도와줍니다.  아름다운 반칙의 모습 ㅋㅋ



이제 운동회는 막바지에 다다릅니다. 계주 경기가 시작되네요. 5세반 아이들은 계주는 안한답니다. 아직 너무 어려서 그런가 봐요.. 그래서 친구랑 열심히 지켜만 봅니다. 



그리고 운동회의 끝은 댄스타임으로...ㅋㅋ 신나게 마무리...



이렇게 난생 처음 함께 운동회라는 걸 해본 우리가족, 추억이 또 쌓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