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베트남 하노이, 보통 여행을 가면 현지 음식만 먹고 오는데 장모님과 함께 갔었기에 한식도 먹게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해외여행 중에 한국음식을 먹었는데 의외로 재미도 있고 맛도 좋았습니다. 제 편견을 깨준 하노이의 삼겹살집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
제가 간 곳은 하노이 고기하우스(GoGi House) 란 곳입니다.
원래는 다른 맛집을 가려고 택시를 탔었는데. 도착해 보니 식당이 망해버렸네요. -0-;;;
하지만 세옹지마라고.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니 눈에 들어온 고기 하우스! 장모님이 간판에 써있는 '한국 바베큐관'이란 글씨를 무척이나 반가워하는 탓에 바로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보통 외국에 나가서 보는 소는 우리나라 한우와는 좀 다르게 생겼잖아요.(제 눈에는 한우가 눈도 이쁘고 귀여움 ^^) 근데 고기하우스 간판에 그려진 소가 바로 한우처럼 생겼습니다!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니 익숙한 한글이 보입니다. 해외에서 보니 더욱 반가운 한글입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 주는데... 서프라이즈 한글패치 완료된 메뉴판 입니다!! ^^ 하노이의 삼겹살 맛은 어떨지 너무 궁금해서 모듬으로 한세트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잠깐 시간이 지나자...상추가 나옵니다!!!!! 그것도 한국에서 자주 보던 그 상추입니다! 고추까지 넣어주는 센스! 뭔가 제대로 하는 고깃집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모님도 상추와 고추가 나온 것을 보도 매우 흐믓~~해 하십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충격!! 김치찌개가 나옵니다. ㅋㅋㅋㅋ 장모님 찌개를 보시더니 완전 감격!! 뭔가 국물은 한국의 깊은 맛은 없어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온 가족이 허겁지겁 김치찌개를 흡입합니다!
그리고 감동의 삼연타!! 공기밥이 나옵니다. 그것도 검은쌀밥 입니다! 이 정도되니 주인이 왠지 한국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계산대를 보니 현지인임...갸우뚱?? 한국에 유학을 다녀오신 분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하다가, 다시 찌개에 집중합니다.
그래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사진을 잘 찍었네요. ^^b
두둥~ 드디어 나온 오늘의 하이라이트 모둠 세트! 참 먹음직 스럽죠?
먼저 삼겹살과 차돌박이를 굽습니다.. 아니 아르바이트생이 구워줍니다. ㅋㅋㅋ 알바생의 고기 자르는 솜씨가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닙니다. 참 야우지게 고기를 잘 구워 주네요!
하노이에서 즐기는 삼겹살과 갈비..여기에 김치까지 구워 먹습니다. ㅋㅋ 이쯤되니 여기가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헷갈립니다. ^^
이렇게 알차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도 나옵니다. ㅠ.ㅜ
하노이에서 경험한 삼겹살!! 정말 이정도면 해외여행 중에도 한식을 먹는 재미가 생길 것 같습니다. 물론 맛은 해외여행의 지친 심신 버프를 받아 한국보다 더 맛있다는 느낌이 들고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하잖아요!!
저처럼 해외여행에서 현지음식만 고집하셨던 분들은 한번 한식도 시도해 보세요! 재미난 추억거리가 생길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