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달러 투자 아이디어
몇일 전 환율이 1110원까지 하락하자 정부 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최근 절상된 원화가치를 우려하여 '언제든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발표했는데요.
그렇다면 왜 정부 당국은 외환 시장에 구두개입을 했을까요?
아래 그래프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달러 환율을 보면 올초 코로나 사태에 따른 급등 뒤 약 7개월(3월~현재)간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고점대비 180원 정도 하락 상황이며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5월 부터 현재까지 약 6개월간 150원의 환율 하락이 발생한 것입니다.
수출로 먹고 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가만히 앉아서 환차손으로 약 10%의 돈을 허공에 날렸다는 뜻입니다.
물론 대기업들은 선물 옵션등으로 환율 변동에 방어를 하긴 하지만 장기간 급속도로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대응에 한계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우리나라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에서 구두개입을 통해 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or 환율을 유지) 메세지를 시장에 던진 것입니다.
저는 평소에 환율은 관심이 1도 없었지만, 정부의 구두개입 기사를 보고 환율에 문제가 있나? 투자 타이밍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환율을 살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고, 환율 변동을 보니 앞으로 어떻게 움직 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과연 환율은 앞으로 오를까요? 내릴까요?
역사와 경제는 반복된기 때문에...특히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는 경제 사이클이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과거의 환율 변동을 분석하여 앞으로의 환율 변동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일단 보수적인 분석을 위해 최근 환율 하락기간과 하락폭은 5.26~11.17 약 5개월 20일, -150원으로 잡겠습니다.
(아래 그래프 파란색 구간)
그리고 1995년부터~현재까지의 환율이 하락했던 시기를 찾아 같은 기간동안 어떻게 환율이 변했는지 찾아 봤습니다.
(1995~99년은 시장 환율제가 아니라서 분석할 필요는 없지만 IMF때 환율 변동을 보기 위해서 1995~1999년 데이터를 추가했습니다.)
위 그림에서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구간은 5개월 20일 동안 환율이 100원 이상 하락했던 시기 입니다.
환율이 가장 많이 하락했던 시기는 IMF와 금융위기 직후이며 5개월 20일동안 약 350원이 하락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기는 급락전 급등이 있던 시기 였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적용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 위기구간을 제외한 구간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초록색 구간은 기간중 저점에서 50원 이상을 회복했던 시기입니다.
노란색은 기간중 저점에서 50원 이상 회복을 못했지만 이후 50원 이상을 회복했던 시기고
빨간색은 기간중 저점에서 50원 이상 회복을 못했고 이후 환율이 더 하락했던 시기 입니다.
이제 각자의 판단으로 달러 투자의 방향을 정하면 됩니다.
벌써?? 그래프 꼴랑 하나 그려 놓고 투자를 결정한다고?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ㅋㅋ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는 밑에서 설명하겠습니다. ^^
당국이 환율에 구두개입을 했으며, 단기간에 -150원 이상 하락을 했기 때문에
지금이 저점이다라고 판단하신 분은(앞으로 초록색 구간 or 노란색 구간이 될 것이다.)
달러에 몰빵 하시면 됩니다. 리스크가 큰 만큼 단기간 수익도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니다. 앞으로 환율이 더 하락할 것 같다.(빨간색 구간)
하시는 분든 좀더 달러가 하락하길 기다린 후 투자를 하시거나
지금 시점에 일부 투자를 하고 향후 더 하락하면 추가 투자를 하는 방식을 택하면 됩니다.
1995년 이후 환율이 150원 이상 하락했다가 50원 이상 반등을 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3개월 이내로 50원 이상 반등을 했으며,
예외적으로 물론 2006년 초(약 2년 걸림)와 2014년 말(약 1년 걸림)은 환율이 50원 추가하락 후에 반등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시점을 역대 가장 최악의 시점이라고 가정하면
지금 환율에서 50원 하락했다가 2년 안에 100원 이상 반등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싶으신 분은
지금 시점에 20%를 투자하고
50원 더 하락하면 30% 추가 투자
또 50원 하락(역대 최악의 시기가 발생)하면 50%를 추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하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 입니다.(투자 비율은 본인 판단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매도 시점은 내가 최초 투자한 시점의 환율에서 +50원이 되는 시점 이후면 안전할 것 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환율 변동 그래프 하나만 믿고 투자 하는 것이 과연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코스피(파란색)과 외국인 비중(회색)을 추가해서 분석을 시도했으나...(그외 기준금리, 금시세 분석해 봄)
예측에 도움이 될만한 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정도 연관관계/인과관계가 있는지 살펴봤으나 제 능력으론... 불가했습니다. -0-)
수많은 외부요인과 변수들을 고려하면 분석만 어려워질뿐 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전문가들도 환율은 신의 영역이다 예측이 불가능 하다라고 할정도로 예측을 하기가 어려운 분야 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해도 예측 정확도가 얼마나 상승할지는 미지수 입니다.
그래서 환율 변동 그래프만 보고 분석을 한 후 일반적인 상식(?)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환율은 역사상 150원 이상 하락하면 반드시 50원 이상 상승했다.
2. 환율하락시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로 당국은 환율에 개입한다.
3. 코스피 상승 + 환율 하락이 장기간 이어지면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수익실현을 하고
외국인 수익실현시 환율은 상승한다.
4. 경제위기가 오면 환율을 급상승한다.
정도가 제가 가진 상식이고, 저는 지금이 달러 투자의 적기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달러에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먼저 가장 기본적 방법은 달러예금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달러예금의 경우 높진 않지만 이자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자+환율상승에 따른 이익이 기대됩니다.
따라서 환율우대를 많이 해주는 은행을 찾아가서 상품에 가입하면 됩니다.
두번째 방법은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배당주에 투자한다면 운이 좋은 경우 환율상승+배당+주가상승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환율하락 + 무배당 + 주가하락의 3연타로 폭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권초에 주가 하락을 반길 대통령이 있을까요?
따라서 대표적인 미국 배당주인 AT&T, 알트리아, 코카콜라 등에 투자하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미국은 코로나 이후 나스닥 기업위주로 주가가 상승했고
전통적인 가치주 들은 아직 주가 회복이 안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진입하기 좋은 시점으로 보입니다.
배당을 포기한다면 여행/항공(델타,보잉) 주도 유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번째는 달러ETF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달러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레버리지 상품을 선택한다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다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분할 매수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지금까지 환율 하락 시기의 달러 투자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사실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떻게 보면 주식, 달러, 환율 모두 도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따라서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저는 2년 간 없어도 되는 정도의 금액을 분할해서 투자하려고 합니다.
모두 성투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