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저의 고향인 춘천의 전통맛집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오늘 소개할 곳은 맛집은 아니고 빵집입니다. 뭐 그렇다해도 빵하나로 한끼 식사는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왠만한 식당 못지 않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
대원당은 1968년에 개업을 해서 아직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춘천의 유명한 빵집입니다. 올해가 2016년 이니까 거의 반세기 동안 영업을 한 셈이네요. 자영업의 80%가 3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데, 50년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랜전통을 자랑하는 대원당이다 보니 간판에도 'Since 1968' 이라고 자신있게 적혀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실내외는 다른 브랜드 빵집처럼 요란하게 포스터가 붙어 있거나 하지 않고 깔끔 그자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빵에 더 집중해서 쇼핑을 할 수 가 있어요.
사실 고향이 춘천인 저도 대원당은 고등학교 이후로 가보지 않다가 이번에 정말 10년도 넘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서울사람이 남산이나 한강 유람선을 못타본 그럼 느낌이지요! ㅋ
이날은 어머니 생신이라서 케이크를 사러 갔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대원당이 갑자기 떠올라서 대원당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무언가에 홀려서 다시 찾은 대원당, 들어가 보니 정말 고등학교 때 먹었던 추억의 빵들이 여전히 예전모습 그대로 판매 중이더라구요. 정말 감동 & 추억 돋음!!
이건 크림소보루(곰보빵) 입니다. 이 빵을 보는 순간 너무 반가운 나머지 한입 덥썩 베어 먹는 바람에 온전한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ㅋ
그리고 이건 맘보스빵이에요. 왜 맘모스빵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빵이 맘모스 처럼 커서 그렇게 불려지는 것 같습니다. ^^;
빵안에는 딸기쨈과 팥, 크림이 듬북 듬북 발라져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네요. 아우 볼이야~!
학창시절 정말 많이 먹었던 시몬빵도 샀습니다! 맛은 역시 지금먹어도 인정!
끝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대원당 생크림케익입니다. 요즘 케익이 갈수록 작아지며 가격은 올라가죠. 거기다 이젠 가운데 구멍이 난 케이크들 까지 생겨납니다. ㅎㅎ 근데 가격은 비싸요.. 하지만 화려하지 않고 정겨운 대원당의 케이크가 제눈엔 보기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
속이 이렇게 꽉찬 케이크! 이게 진정한 케이크죠!
춘천에 놀러 오시는 분들이라면, 학창시절 먹었던 추억의 빵, 화려하진 않지만 맛은 진짜베기인 대원당 빵 한번 맛보고 가세요~!
끝으로 애디가 추천하는 아이와 함께하는 춘천 여행 코스를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소양댐 - 점심(옥미관/순대국) - 애니메이션박물관 - 커피(자카란다) - 스카이워크 - 닭갈비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