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동면 옥미관
'수타 짜장면과 탕수육이 대표메뉴'
지금은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춘천은 취업하기전 20년 동안의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추억의 도시이다. 지금도 부모님이 살고 계시기에 종종 춘천에 내려가고 있는데, 그 때마다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이곳저곳을 다시 찾곤한다. 몇일전에는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 놀러 가는길에 대학교 시절 처음 알게된 '옥미관'에 다시 들렀다.
춘천 동면이라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그래 봤자 차로 15분 정도?) 지역에 위치한 옥미관은 현재는 본관은 없어진채 별관 건물만 영업을 하고 있었다. 내가 대학생 때는 본관 별관 모두 있었는데, 본관이 없어지다니... 왠지 아쉬운 기분이 든다.
외곽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은 여유가 있는 편인데, 주말이라 그런지 이른시간에도 이미 주차된 차들이 꽤 있었다.
예전과 동일한 외관, 변함이 없어서 더욱 정겹다.
특이하게 출입구에 메뉴판이 적혀 있다. 가격은 배달 중국집보다는 다소 높은편이다.
우리가족은 들어가자 마자 2층으로 안내 받았다.
2층에 올라가는 홀이 텅텅 비어 있었다. 역시 읽찍 일어나는 새가 안기다리고 음식을 먹는 법이다!
하지만 왠걸..방에 들어가자 우리보다 더 일찍 일어난 새들이 있었다. ㅋ
우리딸은 들어가자 마자 감을 잡았는지, 아빠 방석을 깔아준다. 기특한 녀석!
아내와 딸은 옥미관에 처음온거라, 골고루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탕수육, 짜장면, 짬뽕을 시켰다.
탕수육이 나오자 딸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유후~ ^^
탕수육
먹음직 스러운 비쥬얼의 탕수육, 小 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탕수육을 보고 있으니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참고로 여기는 소스가 미리 부어져서 나온다. 찍먹파는 미리 아주머니에게 말을 하기 바란다.
바로 한점 집어서 먹어 본다.
탕수육 소스에는 독특하게 배추와 양파가 들어 있다. 그래서 좀 구수한 맛이 난다.
그리고 다시 탕수육 한점 시식! 튀김옷은 바삭하지만, 고기는 부드럽다.
잠시 멍때리는 우리딸, 고기 냄새를 맡자 마자.
본능적으로 맛있는 음식인 것을 직감하고, 한입에 삼켜버린다. ㅋ
순식간에 없어진 탕수육..
짜장면
옥미관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짜장면이다. 우선 수타면이라서 식감이 좋고, 자장도 일품이다. 재료이 큼직 큼직하게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이 아주 좋다.
열심히 비빈다.
계속 비빈다. ^^
기다리다 못한 딸이 빨리 달라고 아우성이다.
바로 먹방 시작.
짜장이 맛이 좋아서 공기밥도 추가해서 짜장밥도 시킨 효과를 주었다..ㅋㅋ
짬뽕
옥미관에서 탕수육과 짜장면은 많이 먹은 기억이 있지만, 짬뽕은 별로 먹어 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나는 짬뽕을 먹었다. 첫인상은 좀 부실해 보였는데..
부실한게 아니라 국물이 많은 거였음 ^^
오징어와 꼴뚜기 등 해산물이 많이 들어 있었다.
역시나 짬뽕도 수타면, 오통통한 면발이 후루룩~ 짬뽕을 흡입할 때 그대로 느껴졌다. 하지만 짬뽕은 해장을 하기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다. 국물이 화끈하게 맵거나, 속이 시원한 느낌은 덜 했다.
종합평가
분위기는 외곽에 위치했기 때문에,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드라이브 삼아 가는걸 추천한다. 조금만 더가면 소양댐도 있기 때문에 드라이브 하기 좋다. 가격은 일반 중국집 보다는 2,000~3,000원 높은편이기 때문에 별 3개.
서비스는 그냥 평범한 수준, 맛은 탕수육과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만족할 거라 생각된다.
분위기 : ★★★★☆
가 격 : ★★★☆☆
서비스 : ★★★☆☆
맛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