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종종 상상도 하지 못했던 제품이나 기술을 특허로 등록하거나, 실제품을 선보이며 우리를 놀라게 하는 기업입니다.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해주는 프라임 Now 부터, 공중이나 바다속에 창고를 만들어 재고를 관리하는 특허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Amazon은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사업영역을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무한히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최근 아마존이 특허를 취득한 스마트거울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들이 패션업계를 접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거울은 카메라, 프로젝터, 스크린이 결합된 신개념 거울로 사람들은 이 거울속에 자신의 3D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아바타에 내가 고른 옷을 입혀볼 수 있다고 합니다. 거울속 아바타는 360도 앞뒤 위아래 전후좌우 모든각도에서 내가 옷을 입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거울은 배경과 가상조명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실내에서 옷을 입었을 때의 느낌과, 야외에서 옷을 입었을 때의 컬러와 느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거울에서 제공되는 기능은 이뿐만이 아닐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설명해드린 아마존의 SNS 플랫폼장악 전략에서 말씀드렸던 아마존 스파크과 에코 룩이 이 서비스와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이미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스파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나에게 어떤옷이 더 어울릴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에코 룩으로는 자신의 옷을 입은 모습을 360도 회전영상을 찍어 확인할 수 있고 이를 인공지능이나 패션 전문가에게 보내 조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에코룩을 통해 사람들에게 무료로 패션코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그 사람이 어떤옷들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분석해 그 사람이 어떤 취향을 이며, 어떤 컬러와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에코룩으로 찍은 사진은 스파크 서비스와 연동이 되어 사진을 바로 스파크에 올릴 수 있고 일반인들에게 선호도 투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은 Spark에 올라간 사진의 이미지를 분석, 내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똑같은 제품을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패션의류업계를 장악하기 위해 아마존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죠.
▼그리고 여기에 한가지더, 지난해 10월 3D 바디 스캐닝 스타드업인 Body Labs를 수십억에 인수하여 그들의 기술력으로 스마트거울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스마트거울이 완성되면 보다 쉽게 사람들의 의상과 패션 악세서리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됩니다.(그것도 매일매일) 또한 스마트거울로 자신이 구매하고 싶은 옷을 집에서 남들 눈치보지 않고 수십 수백벌을 간접적으로 입어 볼 수 있으며, 내 아바타가 옷을 입은 사진을 스파크에 올려 인공지능, 패션전문가, 일반인들의 피드백을 받고 최종 구매를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더이상 남편들은 백화점에서 몇시간씩 끌려다니며 '여보 이옷 어때?' 라는 질문을 받을 필요가 없어질것 입니다. 지치지도 않고 패션센스도 남편보다 몇배는 뛰어난 인공지능이 부인들의 옷선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백화점까지 갈 필요도 없이 집에서 훨씬 자주 그리고 훨씬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게 패러다임을 바뀌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쇼핑의 판도 매장방문→스마트거울로 바꾼후 자신들이 소유한 의류브랜드를 우선적으로 고객에게 추천&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은 이미 굿쓰레즈(Good Threads), 소사이어티 뉴욕(Society New York) 등 다양한 의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아마존은 최근 대만 의류 생산 업체인 에클라텍스타일과 마카롯과 계약을 체결 의류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이 이렇게 패션산업에 의욕적으로 진출하려고 하는것 다름이난 마진율 때문으로 보여지는데요. 평소 1~2%의 영업이익을 내는 아마존이지만 마진이 수십%가 되는 패션산업을 장악하게 된다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따를자가 없는 넘사벽의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