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최강자 아마존, 그들의 사업 확장은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인터넷서점으로 시작해, 종합쇼핑몰 그리고 세계 최대 클라우드서비스 기업이 되었으며, 이제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배가고픈 것 같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에코 룩(Echo Look)과 아마존 스파크(Spark) 서비스와 연동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두 가지 서비스 모두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이들의 정체를 알게되면 이들의 사업확장에 대한 야심에 두려움 마저 들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마존에서 은밀하게 준비 중인 이 두 서비스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아마존은 보다 나은 쇼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마존 스마크(Amazon Spark)를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을 위한 전용 쇼핑 SNS 서비스 인데요. 별도의 앱으로 출시된 것은 아니며 아마존 쇼핑앱에 메뉴로 추가되었습니다.
▼프라임 고객들은 스파크에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의 사진, 제품 링크를 올려서 사람들의 의견을 묻거나, 현재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제품 두가지를 올린 후 사람들의 투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기를 구입할 때 엑스박스가 좋은지 PS4가 좋은지를 사람들의 의견을 물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 고객이 올린 사진 중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물건을 인식하고 노란색 점을 찍어 주는데, 이를 선택하면 해당 제품의 판매 페이지로 연결되게 됩니다. 이쯤되면 정말 쇼핑에 최적화된 서비스라 할 수 있죠.
▼Amazon Spark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까지 듣게되면 고객은 제품 구매에 대한 확신이 서게 되고 이는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제품 구매는 아마존에서 이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Amazon은 이 과정에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투표를 하고 의견을 남기면 이를 분석해 내 취향을 파악하고 나아가 같은 연령대, 성별이 선호하는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아마존은 이런 분석을 보다 정밀하게 하기 위해 정제된 데이터를 원했을 것이고, 이 때문에 구매력이 높고 충성도가 높은 프라임 고객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확보된 프라임 고객만 5,000만명이 넘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 대상을 프라임고객으로 제한하더라도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비스의 시장성과 성장가능성을 확인해보고, 가능성이 있으면 아마존은 모든 사용자에게 이 서비스를 오픈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서비스를 활성화 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존은 이렇게 기존에 없었던 쇼핑 SNS 플랫폼을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는 것 입니다.
▼아마존이 쇼핑 SNS 플랫폼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스파크 뿐만이 아닙니다. 아마존은 현재 아마존에 의해 선택된 사람들만 구입할 수 있는 에코 룩(Echo Look)을 판매 중 입니다. 에코룩은 500만 화소의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된 이 기기는 고객의 전신 사진을 찍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Echo Look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데일리룩을 찍어주는 서비스 인데, 전면 사진은 물론 동영상으로 360도 회전 영상 촬영도 가능합니다. 또한 인텔 리얼센스(Real Sense) 기술이 탑재되어 배경와 고객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으며 이로인해 고객의 체형과 신체사이즈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객은 에코룩으로 매일 아침 자신의 데일리룩을 촬영, 자신만의 패션 앨범을 만들 수 있고, 이 사진을 SNS에 공유하거나 아마존의 스타일 체크 서비스로 업로드해 인공지능이 분석한 패션점수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성들이 특히 고민하는 '입을 옷이 하나도 없네! 오늘 뭐 입지?'를 해결해 주는 솔루션을 Amazon이 제시한 것입니다.
▼아마존은 스파크와 마찬가지로 에코룩에서도 정제된 데이터를 얻기 위해 그들이 선정한 사람들에게만 에코룩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아마도 패셔니스타나 연예인들에게 에코룩을 제공할 것이고, 이렇게 정제된 패션사진들은 그들의 서비스 퀄리티를 끌어올릴 것입니다.
▼몇일전 아마존은 에코룩와 스파크 서비스를 서로 연결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에코룩으로 촬영된 자신의 사진을 스파크에 올려 사람들에게 투표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셀럽이나 스타들의 패션 사진을 스파크를 통해서 구경할 수 있고, 자연스레 그들이 입은 옷을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이들의 사업전략이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무서울 지경인데요. 아마존이 천천히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쇼핑 SNS 플랫폼! 기대가 되는 동시에 두려움도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