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없이 5분만에 만드는 인공지능앱
세계 최고의 IT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왕좌는 현재 아마존의 알렉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렉사는 미국에서만 3,900만 가구에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큰 성공을 이뤄냈습니다. 아마존은 공격적인 투자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저가공세를 펼쳐 시장을 순식간에 장악했습니다. 알렉사가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또 한가지 이유는 25,000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경쟁사를 완전히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구글과 애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이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 격차를 더욱 벌릴만한 뉴스가 있었으니, 한 스타트업이 일반인도 코딩없이 5분이면 알렉사 스킬(앱)을 만드는 툴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알렉사스킬은 스마트폰으로 치면 앱과 동일한 개념입니다. 알렉사는 무형으로 존재하는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앱을 설치하는 것이 아닌 아마존 스킬 스토어에서 스킬을 추가해 내 알렉사에 해당 기능(스킬)을 탑재 시켜야합니다. 이는 앱스토어와 동일한 구조인데, 개발자들은 스킬을 만들어 아마존 스킬 스토어에 등록하면 심사를 받아 스토어에 등록되는 것 입니다.
▼알렉사 스킬은 화면이 없고 대화로만 동작하다보니 스마트폰 앱과는 완전 다른 개념으로의 접근이 필요한데요. 그렇다보니 기존앱 개발자들도 알렉사 스킬을 개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아마존에 올라온 스킬들을 보면 복잡한 기능을 하는 앱들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라인(Storyline)의 CEO Vasili Shynkarenka과 CTO Maksim Abramchuk는 대화식 앱을 만드는데 발생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좋은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있지만 코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발견, 이들을 위해 코딩없이 알렉사 스킬을 만들 수 있는 개발툴을 만들기로 합니다.
▼이들이 만든 Storyline이란 Tool을 사용하면 알렉사용 스킬을 워크플로우와 같은 차트를 그리는 것만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드래그앤 드롭방식의 비주얼 인터네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간단한 스킬은 5분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코딩이라기 보다는 컴퓨터와 대화를 하는 스크립트를 만드는 과정에 더 가깝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킬은 브라우저에서 바로 테스트가 가능합니다. 일종의 디버깅이라 할 수 있는데요. 재생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로 알렉사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다양한 케이스의 사용자 응답을 테스트 해볼 수 있습니다. 테스트가 정상적으로 끝났다면 '배포'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아마존 스킬 심사 요청을 끝낼 수 있습니다.
▼2017년 10월 출시된 Storyline은 현재 3,000명의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 툴로 개발한 스킬 200여개가 아마존 스킬 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스토리라인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곧 고급기능이 추가된 프리미엄 버전도 유료로 제공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토리라인은 일반인들도 손쉽게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구글와 애플 등의 기업에서도 생태계 확장을 위해 유사한 개념의 툴을 개발하고 무료로 사용자들에게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미면 스토리라인 같은 기업을 인수해 버릴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일 이렇게 된다면 우리는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는 세상에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