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4일 미국 TV 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가장 높다는 슈퍼볼 경기가 열립니다. 슈퍼볼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같이 등장하는게 슈퍼볼 중간 광고인데요. 슈퍼볼 경기는 미국에서만 1억명이 넘는 사람이 시청하며 전세계적으로는 10억명 이상이 시청하기 때문에 광고효과가 가장 큰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슈퍼볼의 중간광고비는 초당 2억원에 육박하지만 광고를 차지하기 위해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아마존은 유튜브에 2018년 슈퍼볼 광고의 티저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이 영상은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7일 공개된 이 영상을 보면 인공지능 스피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알렉사가 목소리를 잃어 버린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에 제프 베조스는 긴장한 얼굴로 대책을 묻습니다. 이 영상은 이틀만에 조회수가 100만이 넘어가며 인기를 끕니다.
▼왠지 본편 광고가 기대되는 티저영상인데요. 재미난 사실은 아마존은 2016년에도 똑같이 알렉사를 슈퍼볼 광고로 홍보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난 당시에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알렉사의 기능을 소개하는 부자연 스러운 연기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마치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제품을 대놓고 홍보해주는 PPL광고를 보는 느낌이죠.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아마존의 알렉사는 왠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기능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어진 것입니다. 아마존이 그 동안 저가공세를 펼치며 수백만대의 알렉사를 미국 가정에 보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마존은 이번 광고를 제품설명이 아닌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자리 잡은 알렉사가 없어진다면? 이란 재미있는 소재로 광고를 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2016년 배우들의 발연기를 보다 못한 베조스는 직접 광고에 출연할 결심한 것입니다.
▼베조스가 광고에 등장한것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2001년 아마존 CEO 역할로 타코벨의 CF에 까메오로 출연한적이 있는데, 당시 그는 CF에서 고객들에게 PDA를 설명하려다 타고벨의 쿼사디아에 밀려 사람들의 개무시로 능욕 받는 모습을 연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