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우버 인수
일본 최고의 부자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최근 미국의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UBER)'의 주식에 투자, 20%를 사들이면서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최근 2분기 5조원의 적자를 낸 이 기업에 약 11조원을 베팅한 것이죠.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한 것은 우버가 2016년 6월 마지막 투자를 받았을 때의 평가가치인 77조원에서 30%나 떨어진 가격에 주식을 취득한 것인데요. 손회장은 주당 $33를 주고 기존 주주(우버 직원과 투자자)에로 부터 주식을 인수한 것입니다.
▼우버는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의 성추문 사건,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웨이모의 기술 절도 소송, 우버 기사들에게 불법앱 강제설치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칠 치게됐는데요. 이런 악재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에겐 호재로 작용한 것입니다. 이쯤 되면 손회장 쪽에서 CEO 성추문 사건을 터뜨린게 아니야? 하는 음모론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무튼 손회장은 우버의 대주주가 되면서 1조원이 넘는 현금을 신주 인수방식으로 우버에 추가로 수혈했는데요. 이로써 우버는 2019년 기업공개(IPO)까지 사업을 확장 시킬 수 있는 실탄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해 지는것이 도대체 왜 손정의는 매분기 조단위 적자를 내는 우버에 이런 엄청난 투자를 한것 일까? 하는 점입니다.
▼손회장은 미래를 내다보고 기업에 투자하는 안목이 탁월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는 1995년 야후에 1,200억을 투자 1999년 가치가 11조가 되면서 수익률 100배를 기록한적이 있으며, 2000년에는 중국 알리바바 회장 마윈에게 205억을 투자 지분 34%를 획득하면서 현재 70조가 넘는 시세차익을 얻은 전설적인 투자가 입니다.
▼이런 그가 11조가 넘는 금액을 우버에 투자한 것 보면 무언거 엄청나게 큰 그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손정의 회장은 앞으로 30년 내에 특이점에 도달 모든 사물이 연결 되는 초연결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2016년 전세계 스마트폰과 IoT 기기에 들어가는 프로세서의 85%를 차지하는 영국의 ARM을 35조원을 주고 인수했습니다.
▼또한 그는 지구 전체를 인터넷으로 연결하기 위해 2,800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로 마음먹고 이를 위해 소형위형 발사 업체인 윈웹을 1조 1300억원을 주고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지구의 모든 사물을 연결할 인터넷과 칩을 장악한 그는 전세계 모든 자동차를 연결 시키키 위해 각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1위 업체도 모두 사들였는데요. 미국의 우버 뿐만 아니라 중국의 디디추싱, 인도의 올라, 동남아시아에서 서비스 중인 그랩택시에 투자 대주주의 지위를 확보 했다고 합니다.
▼이쯤되니 소뱅의 손회장이 얼마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대략 짐작이 되는데요. 그는 모든 사물을 연결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통신을 담당하는 인터넷망 그리고 이동성의 핵심인 자동차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 몇년후가 되면 우리는 일상생활을 할 때 손정의 회장과 관련된 회사를 적어도 1-2개 이상은 거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성추문으로 사퇴한 우버 전 CEO 트래비스 캘러닉은 이번에 손정의 회장의 우버 주식 인수에 그의 지분을 하나도 넘지기 않았는데요. 전체 주식의 10%가 아직 그의 손에 있으니 그는 현재 가치로만 5조원의 주식을 보유한 셈입니다. 아마 2019년 우버가 상장되게 되면 손회장의 버프를 받아 어마어마한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불명예스런 퇴진을 했지만 진정한 승자가 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전히 10%의 주식을 보유했으며, 손정의 회장의 큰 그림으로 본인이 우버를 경영했을 때 보다 손회장이 더욱 우버를 큰 기업으로 만들어 줄지도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