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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ARM 인수로 본 손정의 회장의 투자 성적표

Aedi_ 2016. 7. 19. 00:52

소프트뱅크 투자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소식

최근 일본 제1의 부자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영국의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인 ARM社의 인수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수금액만 해도 234억파운드(한화 약 35조원)에 이르는데요. 정말 어마어마한 돈이 아닐수 없습니다. 아무리 일본 1위의 부자라지만, 이렇게 통큰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결단력을 갖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뉴스의 주인공인 손정의 회장! 과연 그는 누구이며 그 동안 그가 해왔던 투자의 성적표에 대해서 알아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소프트뱅크의 탄생 그리고 성장


소프트뱅크는 손정의 회장의 24살에 창업한 소프트웨어 전문 유통기업입니다. 뉴스를 찾아 보니 손회장은 빈민가 출신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좀 의심이 가긴 합니다. ^^ 왜냐하면 손회장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빈민가 출신이 미국 유학을 어떻게 가고 비싼 등록금을 어떻게 내며 졸업을 했는지 의문인데요. 뭐 머리가 비상해서 장학금을 받고 졸업을 했을 수도 있고 또는 엄청나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졸업을 했을 수도 있으니 그냥 넘어 갑니다!(기사를 찾아보니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발명에 몰두 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유학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1년 6개월 동안 사업구상을 하고는, 앞으로 개인용컴퓨터가 보편화 될 것을 예상하고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인 '소프트뱅크'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게이츠를 만나 일본에서 윈도우즈 독점 유통권을 따냅니다. 이 대목에서도 궁금한게, 어떠한 인맥으로 빌게이츠를 만나 독점권을 따냈는지... 회사 하나 차렸다고 빌게이츠가 만나주진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자서전 좀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이게 대박을 터뜨려 회사는 엄청난 성장을 거듭합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손정의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시작합니다. 사업 초기의 난관도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잘 헤쳐나가고 결국 초고속인터넷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소프트뱅크사진 : 소프트뱅크


그리고 또 하나 성공은.. 그의 투자안목을 엿볼수 있는게 바로 야후에 대한 투자입니다. 그는 1995년 야후의 최대주주가 됐는데, 당시 야후의 CEO인 제리양을 만나서 투자를 결정, 야후 주식의 35%를 취득하고 야후재팬의 운영권도 따냈습니다. 그후 IT 버블이 붕괴되기 전까지만 해서 야후의 주식은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99년 소프트뱅크 소유의 야후주식은 1조 4786억엔, 우리나라돈 약 11조원) 또 야후재팬의 경우 설립후 2년 만에 IPO를 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습니다.


여기까지가 소프트뱅크의 설립 및 주요 성장 스토리입니다. 그럼 이제 손회장의 투자 성적표에 대해서 알아보도로 하겠습니다. 







 손정의 회장의 투자성적표


'소프트뱅크 투자' 라고 검색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의 돈이 다양한 회사에 투자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투자금액이 큰(손정희 회장의 혜안과 결단력이 작용한) 투자에 대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앞서 설명 드린 야후에 대한 투자를 분석해 보면


야후재팬

1995년 야후에 1,200억을 투자해서 1999년 말 11조로 수익률 약 100백 달성, 물론 팔지를 않았고 이후 닷컴 버블 붕괴로 수익 실현은 못함

--> 결과 : 야후재팬의 운영권을 따낸 것은 성공적, 미국야후에 대한 지분투자는 실패(미국 야후 거의 망해감)






알리바바

2000년 영어교사 출신 마윈의 알리바바에 205억 투자(지분율 34%), 2016년 현재 평가액 216조 중 72조가 그의 보유액, 수익률 4,000배

--> 2016년 6월 그의 보유지분중 일부를 매각 하여 9조원 회수, 일부 원금(?) 회수 및 지분율 28% 유지중

--> 결과 : 초대박!







Japan Telecomm

2004년 재팬텔레콤 인수 3,400언액(3.5조원)

--> 유선전화, ISP, ASDL 등의 영역에서 경쟁사 KDDI 대비 높은 시장점유율 확보의 기반이 됨

--> 야후BB(Broad Band) 가입자 400만명 증가, 재팬텔레콤 법인 가입자 17만 증가, 소프트뱅크 전체서비스 고객수 1,000만명 돌파

--> 결과 : 대박(알리바바가 초대박이여서 이건 초대박 축에도 못듬..--;;)







vodafone japan

2006년 일본 이동통신 3위 사업자 보다폰재팬 지분 97.7%를 인수(1조 7,500억앤) 소프트뱅크 모바일로 사명을 바꿈

--> 2006년 부터 애플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휴대폰 구매고객에서 아이팟 무료 증정 정책 시행

--> 2008년 일본에 아이폰독점 공급권 획득 

--> 2008년 시장점유율 18.3%에서 2013년 25.1%까지 끌어올림

--> 결과 : 대박!






스프린트

2013년 미국 3위 통신회사 스프린트(Sprint) 220억달러(25조원)에 인수

--> 2014년 T-모바일과 합병시도했으나 실패

--> 이후 T-모바일이 3위 사업자로 스프린트를 따돌림 

--> 2015년 4분기 스프린트 매출은 전년 동기 10% 81억달러 순손실 8억 7,300억(약 9,500억원) 달러 기록

--> 2016년 1월 전체 직원의 10%인 2,500명 감원

--> 결과 : 실패!(현재까지는..)






슈퍼셀

2013년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슈퍼셀'을 15억 달러(약 1조 7천억원)에 지분 51% 인수

--> 2015년 5월 추가로 지분 22.2% 인수로 최중 73.2% 지분보유

--> 2016년 6월 텐센트에 슈퍼셀을 79억달러(9조)에 매각

--> 결과 : 성공(약 3배)







겅호온라인

2013년 동생 손태창씨가 창업한 겅호온라인 주식을 249억엔(약 2,700억)에 28.41% 지분 인수

--> 2016년 6월 23%를 730억엔(8,000억)에 매각

--> 결과 : 성공(약 3배)







스냅딜

2014년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사업자 '스냅딜'에 6억 2,700만 달러(7,100억원) 투자

--> 제2의 알리바바처럼 성장이 가능한 회사라며 투자함

--> 결과 : 아직모름






쿠팡

2015년 쿠팡 10억달러(1.1조원) 투자

--> 쩐의 전쟁으로 치닫는 모바일/온라인 쇼핑 비즈니스 분야에 쿠팡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 중

--> 결과 : 아직 모름







arm

2016년 영국 ARM社 를 35조원에 인수

--> 스마트폰, 태블릿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를 설계하는 회사를 인수

--> 향후 IoT 시대에 ARM이 중요한 역할을 할거라 생각하면 인수했다는 예측

--> 결과 : 아직 모름





이상 비교적 큰 규모의 투자들에 대해서 분석을 해봤는데요. 대체적으로 손정의 회장의 투자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1분기 기준 소프트뱅크의 단기부채는 151억 달러, 장기부채는 814억 달러로  도합 약 110조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데 이중 약 30%가 스프린트 인수에 따른 부채라는 걸 감안해 보면 뼈아픈 1번의 실패(스프린트 인수)가 손회장의 이력에 큰 오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스프린트가 망한게 아니고 이를 살리기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손회장의 스프린트 투자에 대한 평가가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분명 미래를 내다보닌 뛰어난 혜안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업가가 분명합니다. 앞으로의 그의 멋진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