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코인이 바로 이더리움입니다. 이더리움은 기존 Bitcoin에서 사용한 블럭체인 기술에 스마트 컨트렉트 기능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이더리움 또한 비트코인 못지않게 올해만 8,500%나 급등하여 많은 사람들이 대박을 치게됩니다. 이 이더리움을 개발한 창시자는 1991년(올해 23살)에 러시아에서 태어난 비탈릭 부테린이라고 합니다.
▼어린나이에 세계 3위의 가상화폐를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능력자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데요. 부테린은 비트코인에 사용된 기초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만들었습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렉트라 불리는 사용자 간의 약속을 정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약속이 자동으로 이행되는 기능이 있는 것이 특징 입니다.
▼이더리움을 사용하면 한사람은 약속을 지키고 다른 사람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일은 절대발생할 수 없는데요. 예를 들어 내일 비가올지 말지 다른사람과 내기를 이더리움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비가오면 내가 10이더(이더리움의 화폐단위)를 주고, 비가 안오면 내가 10이더를 받는 다는 내기를 이더리움을 통해하게되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다음날 기상청에서 발표한 날씨를 확인하고 이긴 사람에게 이더를 전송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왠만한 중개업자들은 모두 일자리를 일을 수 밖에 없는데요. 예를 들어 아파트를 구입할 때 내가 상대방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자동으로 매매계약서가 체결되도록 프로그래밍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미빛 미래를 내다보고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을 만들게 된것이죠.
▼하지만 그는 최근 투기장으로 변한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무질서한 모습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더리움의 기능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보단 오로지 돈먹고 돈먹기 식의 투기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인데요. 참다못한 그는 트위터에 '이더리움을 포함 모든 가상화폐 커뮤니티에 경고를 보낸다. 가상화폐로 돈을 버는 것과 현실세계에서 의미있는 무언가를 얻는 것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구분해야한다.'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곧이어 '대부분의 커뮤니티들이 큰돈을 벌어 비싼 자동차를 사고 사치하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그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떠나버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최초 사람들간의 거래를 믿을 수 있고 신속하게 해주기 위해 개발된 이더리움이었지만, 의도와 다르게 올해초보다 8500%나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창시자인 그는 사람들을 투기에 빠뜨리고 사치에 눈이 멀게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과연 이번 그의 선언이 이더리움이 정상적으로 활용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그가 처음 의도한 대로 이 가상화폐가 사용될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