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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인간컴퓨터 캐서린 존슨 아폴로11호를 달에 착륙시키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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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인간컴퓨터 캐서린 존슨 아폴로11호를 달에 착륙시키다.

Aedi_ 2017. 12. 27. 00:15

나사 공로상 캐서린 존슨

아폴로11호를 달에 착륙 시킨 캐서린 존슨

1918년 웨스트 버지니아의 한 마을에서 태어난 캐서린 존슨은 어려서부터 수학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녀는 눈에 보이는 것이면 뭐든지 세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몇 걸음을 걸어야 하는지, 설거지하면서 접시와 포크를 몇개 씻었는지는 세곤 했습니다.

▼꼬마 수학자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는 집에서 120마일이나 떨어진 학교로 그녀를 입학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14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그녀는 재능을 대학생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특히 기하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18살에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교사의 길을 걷게됩니다.

캐서린존슨 어린시절

이사


▼수학천재 소녀가 초고속으로 대학 졸업 후 아이들은 가르치는 선생님이 됐다고 하니 뭔가 그녀의 재능이 매우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녀는 그렇게 교사로 활동하다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평범한 삶을 살게됩니다. 육아를 위해 선생님도 그만두게 됩니다. 장래를 촉망받던 한 소녀의 이야기는 이렇게 평범하게 끝이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어린시절2


▼하지만 그녀의 인생이 바뀐건 아이러니 하게도 그녀에게 불행이 찾아온 이후 부터입니다. 그녀는 남편이 병에 들어 않아 눕게 되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선생님으로 취업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몇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던 중 그녀는 NACA에서 수학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성을 고용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캐서린의 당시 나이는 34세)

naca nasa


▼미항공우주국 NASA의 전신인 NACA(National Advisory Committee for Aeronautics)는 당시 항공우주학에 필요한 바람굴 테스트(풍동테스트)의 결과를 수작업으로 계산할 인력을 채용했다고 합니다. 숫자라면 자신이 있엇던 캐서린은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취업에 성공하게 됩니다. 당시 NACA에서는 이 인력들을 '컴퓨터'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컬러컴퓨터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그녀였지만, 1950년대 미국은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만연해 있었고 그녀는 이런 차별속에서 힘든 직장생활을 하게 됩니다. '컴퓨터'로 NACA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이지만 백인들은 그녀를 '컬러 컴퓨터'라고 부르며 차별을 했습니다. 또한, 당시 NACA는 식당과 화장실을 백인과 흑인이 따로 만들어두었을 정도로 대놓고 인종차별이 이뤄졌습니다.

인종차별 화장실

▼차별인 이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흑인'이면서 동시이 '여자'이기도 했는데요. 사람들은 그녀를 '치마 입은 컬러 컴퓨터'라고 조롱했다고 합니다. 정말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하지 못할 상황이 당시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벌어졌던 것입니다. 지금 나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나를 이렇게 무시하고 차별한다면....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차별


▼하지만 그녀는 가족을 보살피기 위하여 꿋꿋하게 직장생활을 해나갑니다. 그녀는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했으며 항상 문제의식을 느끼고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보석이 어두운 곳에서 더욱 빛나는 것처럼 그녀의 능력도 이런 열약한 근무환경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캐서린 존슨▲ 영화 '히든피겨스'로 아카데미시상식에 참석


▼그녀는 당시 남자들만 참석하던 회의에도 참석하게 되는데요. 회의 도중 참석자들을 압도하는 지식과 분석력 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계산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NASA의 우주 프로젝트팀에 선발되게 됩니다. 팀에 합류한 그녀는 대학교때 관심을 가졌던 기하학을 우주여행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됩니다.

우주 기하학


▼1959년 마침내 그녀는 기하학을 활용하여 미국 최초의 우주선 비행경로를 계산해 냅니다. 그리고 1969년에는 우주선이 달까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경로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아폴로 11호를 무사히 달에 착륙시키게 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나사는 1960년도 부터 사람이 아닌 진짜 컴퓨터를 도입해 비행 궤적을 계산했지만, 이를 신뢰하지 못해 캐서린 존슨에게 검산을 맡겼다고 합니다. '컴퓨터'보다 '치마 입은 컬러 컴퓨터'를 더욱 신뢰 했던 것이죠.

달까지 비행경로 계산


▼인류를 달에 보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녀는 2015년 11월 24일 버락 오마바대통령으로 부터 대통령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은퇴 후 가족과 함께 여행과 보드게임을 즐기며 조용한 삶을 살고 있는 그녀는 학생들에게 '꾸준히 공부를 하며 특히 수학과 과학을 열심히 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아폴로11 달착륙

마거릿 해밀턴

스티브 워즈니악

한국의 헬렌켈러 김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