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물의정원
토요일 늦은아침을 먹고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 '고성 라벤더축제'를 가보려 했지만 너무 늦잠을 자버리는 탓에 깔끔하게 포기를 하고 근교나들이 할 곳을 검색해봅니다. 와이프가 남양주 가볼만한 곳 1위인 곳을 아직 못가봤다면서 가보자고 한 곳이 바로 '물의 정원' 인데요..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이름 탓에 별 기대를 안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주차장 부터 붐비는게 심상치 않았는데요.
역시나 도착해 보니 이곳도 풍경이 예술입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날 미세먼지가 '나쁨'이라서 저 멀리 산까지 시야가 시원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 ㅠ.ㅜ 이곳에 도착해서 와이프랑 처음 나눈얘기가 "나중에 미세먼지 없는 날 다시 오자!" 입니다. ㅋ
이제 본격적으로 물의 정원 탐색을 시작합니다. 요즘 완전 더우니 휴대용 선풍기는 필수 옵션입니다. 그리고 돗자리도 챙겨 오시면 시원한 강가의 시원한 나물 그늘에서 쉴수도 있으니 돗자리도 꼭 챙겨오세요!
이렇게 강가에 큰 나무 그늘 밑에서 돗자리를 펴고 누워 있으면 아무리 무더운 날씨라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주차장엔 차가 많았는데. 공원이 넓어서 그런지 나무 그늘 밑에 쉴 곳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땀을 좀 식혔으니 다시 힘을내서 이곳 지곳 돌아 다니기 시작합니다. 시원한 얼음물도 꼭 챙기세요. ^^;;
물의 정원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서 한컷 찍어 봅니다. 연잎도 있고 분위기가 꽤 괜찮아보이죠? 연꽃이 피는 시기가 7~8월이라고 하니 그 때 오면 이곳에 더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왼편으로 하얀 들판이 보이는데요, 처음엔 메밀꽃밭인가보네? 하고 가까이 가서보니 우리가 흔히 계란후라이꽃이라고 부르는 '개망초꽃' 밭이었네요.
꽃은 참 이쁜데 이름에 '개'가 들어가다보니 개망초라고 부르기 보다 그냥 계란후라이꽃으로 부르렵니다. ㅋ '개망초꽃'의 꽃말은 '화해'라고 하네요.
계란후라이꽃밭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는 우리딸을 찍는 와이프를 찍는 저는 누가 사진 찍어 줄까요? ㅠ.ㅜ 항상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제 사진이 거의 없어요. ^^ 그래도 이쁜 여인 2명 사진을 보며 흐믓해 하긴 합니다.
이 곳 '물의 정원'은 '꽃양귀비밭'으로 유명한데요. 아직 꽃들이 완전히 핀 것이 아니라서 6월 말이나 7월 초가 피크 있것 같은데요. 그 때 오면 정말 장관일 것 같습니다.
꽃양귀비밭을 보면 요렇게 독특한 색깔을 가진 꽃들이 있는데요. 이런 꽃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산책...꽃양귀비밭에는 그늘이 없으니 꼭 돗자리를 길옆 강가에 펴놓고 보다 쉬다 보다 쉬다 하시면서 구경하시는게 좋습니다.
잠자리는 원래 가을이 제철(?)인데, 날이 더우니 일찍부터 날아 다니더라구요. 살금 살금 몰래다가가서 한컷 찍어 봅니다. 우리딸이 엄청 재미있어 했어요.
이제 꽃밭은 충분히 봤으니 강변으로 가봅니다. 저기 멀리에 출사 나오신분이 땡볕 아래서 예술혼을 불태우며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출사 나온분도 있는걸 보면 풍경이 꽤 괜찮은 거 맞죠?
저도 예술혼을 한번 불태워 보려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어 보려는 찰라~ 저기 풀에 뭔가가 보입니다. 그래서 저게 뭘까? 하고 다가가서 보니...
에그머니나..ㅋㅋ 실잠자리들이 데이트(?)를 하고 있었네요. ㅋㅋ 잠자리커플이 만든 하트 참 예쁘죠? 하지만 이 커플을 시셈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었으니...
▲ 실잠자리 커플이 만든 하트~♥
바로 옆에 솔로부대원이 분노에찬 표정(?)로 한참을 이 커플의 애정행각 바라봅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몇초간 커플들을 바라보다가..
왠지 허탈해졌는지 그냥 훨~훨~ 날아가 버립니다. ㅋ 너도 곧 좋은 잠자리 만날꺼다~! 아마도..
이렇게 좋은 구경까지 하고 우리딸을 보니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네요. 물론 더위때문입니다. ^^ 차를 타고 조금만 가면 강변에 경치가 좋은 카페가 많으니 강변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도 할겸 팥빙수를 먹으로 갑니다.
경치가 좋아서 들른 이카페는...아직 팥빙수가 안된다고...ㅠ.ㅜ 사장님 30도가 넘어가는 이 한여름에 아직 빙수 개시를 안하시다뇨!! 그래서 가게에 이렇게 사람이 없나? ^^ 다행히 전망이 좋은 자리가 있어서 그걸로 만족!
우리딸은 팥빙수대신 아쉬운대로 아이스크림을 선택.. 사장님이 미안하다고 빵 한조각을 서비스로 줬는데, 빵한조각에 한여름이 빙수 녹듯이 서운한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ㅋ
쥬스를 먹으며 북한강 전망을 보고 있는데, 어라, 카페 밖에도 테이블이 있었네요. 바로 강을 앞에서 볼 수 있으니 1층에 내려가서 먹어 볼까도 생각해 봤는데 귀차니즘에 그냥 사진만 한장 찍었습니다.
사실 전망은 높은 곳이 더 좋으니까요. 강을 보다 보니 저 멀리 웨이크보드를 타는 사람도 보입니다. 직접 타지않아도 이렇게 멀리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토요일 늦잠을 잔 게으른 우리가족의 주말 나들이는 끝이납니다. 12시에 출발 했는데 집에 오니 5시 30분 밖에 안됐어요! 토요일 늦잠 잣다고 싸우지 마시고 가까운 근교로 나들이 한번 다녀오세요!
아이와 함께 당일 치기로 다녀올만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