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미지 인식 기술로 미래에 사라질 직업
구글(Google)은 지난 2016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 지원하는 COCO 프로젝트(Common Object Context)의 이미지 인식분야에서 모든 항목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뽐냈는데요. 이런 기술들을 일반에 무료로 공개하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정상의 기술을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무료로 공개하는 일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데요. 여기에는 구글의 엄청난 자신감이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은 Google의 놀라운 이미지 인식기술과 이를 무료로 공개할 수 있었던 자신감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로 인해 미래에 사라질 직업은 무엇이 있는지 예측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글의 이미지 인식 기술력
구글은 이미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냐면, 기존에는 사진을 찍은 물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수준이였다면, 이제는 보다 디테일하게 인식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아래 사진을 인식해보면 예전에는 단순히 강아지라고 인식을 했는데요. 현재 기술은 왼쪽은 알래스카 말라뮤트과 오른쪽은 시베리안 허스키라고 인식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해당 분야에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알래스카 말라뮤트(좌), 시베리안 허스키(우)
또한 예전에는 온전한 모습의 물체만 인식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채를 썰어 음식에 들어간 당근까지 인식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는데요. 아래 사진을 보면 썰어서 익힌 당근, 채를 썰어 컵에 꼽아 놓은 당근까지 정확하게 인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 사진에서 당근을 인식한 결과
이 뿐만 아니라 구글의 이미지 인식기술은 사진을 보고 설명을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아래 사진을 보고 인공지능이 설명한 문장을 보면 기술의 발전이 어느정도 수준까지 도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이것도 시간의 문제이지 사람을 뛰어넘을 날이 언젠간 올 것입니다.
▲ 구글의 Captioning(자막) 기술
또한 사람이나 물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기술도 활발하게 진행 되고 있는데요. 이 기술로 인공지능이 사진을 분석하면 사람이 어떠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사진의 전반적인 분위기 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모션 인식
구글 사진인식기술을 정리해보면 사진에 어떠한 것이 찍혔는지 정확하게 구분해 낼 수 있고, 각자의 움직임들을 파악해서 사진에 찍힌 상황이 어떤 상황(분위기)인지 인지할 수 있으며 이를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인 것입니다. 이 정도까지 기술이 발달했다는 것도 놀라운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구글의 인공지능은 쉬지않고 빅데이터 기반의 딥러닝을 통해 점점 똑똑해 지고 있다고하니 이쯤되면 정말 겁이 날 정도입니다.
구글이 기술을 공개하는 이유
하지만 이런 환상적인 기술은 구글은 아무런 제한없이 무료로 아무나 사용할 수 있게 공개 했는데요. 여기에 구글은 2가지 숨은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첫째, 이런 기술의 발전을 구글이 독점한다면, 구글은 개인사생활 침해논란 및 여러가지 음모론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구글은 사진 인식 기술을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사진)을 모아야 하는데요. 이미 검색엔진, 구글포토, 구글맵등을 통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진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만든 기술을 혼자 사용한다면 개인정보침해 논란 및 구글이 혼자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요. 기술을 모두에게 공개함으로 써 판을 키우고, 구글의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어져 버리게 만들어 '대마불사'를 노리는 것입니다.
▲ 나보다 나를 더 잘고 있는 구글?
두번째 이유는 바로 구글의 자신감인데요. 이렇게 자신들의 기술을 공개한다 하더라도 자신들보다 좋은 서비스를 개발할 회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구글보다 좋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가 나타나면 그냥 사버리죠. ^^) 왜냐하면 구글은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와 시스템 그리고 데이터와 자본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미래에 사라질 직업
그렇다면 사진인식 기술의 발달은 우리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먼저 당연하게도 우리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 입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이 항상 그래왔듯이 몇가지 직업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요.어떤 직업이 사라질지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1. 경찰의 CCTV 감시 & 분석
우리는 흔히 뉴스를 보다보면 경찰이 CCTV를 분석해 범인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데요. 경찰에게는 CCTV 분석만큼 고된작업이 없을 것 입니다 영화를 보면 같은 장면을 수십면이나 돌려보면서 혹시나 자기가 놓친게 없는지 확인하다 결국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사진인식 기술에 적용된 인공지능 컴퓨터는 단 한번만에 이런 단서를 모두 찾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CCTV가 설치된 장소 및 녹화된 시간정보를 바탕으로 범인의 도주경로 및 현재 위치까지 단 몇초만에 분석해 낼 수가 있을 것 입니다. 따라서 CCTV 상황실에 근무하는 경찰은 1/10도 필요하지 않을 날이 올 것 입니다.
2.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
앞에서 잠깐 소개해 드렸지만, 인공지능은 이미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현재 어떤 상황인지를 파악하고 문장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있는데요. 이제 딥러닝을 통해서 학습한다면 어떤 멘트를 해야 사람들이 좋아하고, 시청률이 올라가는지 그리고 어떤 목소리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를 분석해서 진짜 사람보다 인기 있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인공지능 컴퓨터가 스포츠 기사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3. 스포츠 심판
스포츠 심판 또한 영상 및 이미지 분석기술이 발달하면 필요가 없어지는 직업입니다. 인공지능이 심판을 대신한다면 오심없는 경기가 가능하게 되는데요. 왠지 심판이 없어진다고 하니 스포츠 경기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4. 마트캐셔
마트캐셔도 곧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는데요. 실제로 아마존에서는 아마존 고 라는 무인점포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인식기술을 사용하면 마트에 오는 사람이 누구고 어떤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았는지를 매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계산대를 지나가면 자동으로 결제 하는게 가능한데요. 이제 마트에서 캐셔가 카트에서 물건을 하나씩 꺼내 바코드를 찍고 다시 물건을 카트에 담아야하는 번거로움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구글의 이미지 인식기술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렸는데요. 이런 기술의 발달에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런 기술을 겁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활용을 하는게 좋은지에 대해서 고민한다면 오히려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