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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원인 경유차 문제일까? 우리나라의 현실을 돌아봅시다!

Aedi_ 2016. 5. 24. 07:58

우리나라 미세먼지, 경유차가 문제??


최근 뉴스를 보면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얘기가 종종 나오곤 합니다. 그러면서 그 주요 원인이 경유차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그럴 때마다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경유차 문제라면 경유차가 운행되는 거의 모든날 미세먼지가 발생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쉬는 주말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실제로 미세먼지는 주말에도 어김 없이 찾아오며, 반대로 평일이라도 어떤 날엔 시야가 시원할 정도로 탁 트인 날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의 이유가 경유차에 있다는 얘기는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리고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원인이라면 차가 없는 바다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아주 낮아야 정상이겠죠.


이쯤에서 영상 하나 보시겠습니다. 아래 영상은 일본 미세먼지 측정사이트 tenki.jp에서 확인한 초미세먼지 예보입니다. 제가 몇일 동안 같은 사이트에서 예보를 확인 했는데, 항상 같은 패턴 입니다.


tenki.jp△ 일본 미세먼지 예보 사이트(tenki.jp)의 예보




몇일간 위 사이트에서 예보를 관찰해본 결과, 중국에서 서해를 건너서 미세먼지가 한국으로 건너오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요. 건너오는 동안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 지다가 서울로 오면 다시 농도가 높아집니다.


이 사진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초미세먼지의 영향은 경유차에도 있지만, 중국의 영향도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자동차 보다는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양이 훨씬 많습니다!


자료는 찾아보니 다 나옵니다.


미세먼지 주범은 디젤? 따가운 시선에 억울한 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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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배출되고 있는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발전소나 공장 등 제조업 연소 공정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 자료를 보면 제조업 연소 공정을 통해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공장의 각종 연소시설과 공정로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이 우리 삶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뜻이다.


미세먼지 비중△ 미세먼지 비중(출처:국립환경연구원)


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를 가리키는 PM10은 전체 배출량 가운데 65%가, 이보다 더 작은 지름 2.5㎛ 이하 크기의 PM2.5는 52%가 제조업 연소 과정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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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런대도 인터넷뉴스나 TV를 보면 대부분 경유차를 걸고 넘어집니다. 도대체 왜 이럴까요?


미세먼지의 주범에 대한 뉴스△ 미세먼지의 주범에 대한 뉴스



 왜 경유차만의 문제라고 할까?


저는 크게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증세를 위한 간보기?

먼저 국민들에게 미세먼지가 심각한데, 그 원인이 경유차이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경유차 운전자 vs 국민으로 편가르기를 한 후, 시민단체 등의 힘들 얻어 증세로 마무리하는 시나리오 입니다.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제조기업을 원인으로 몰고가서 세금을 물리는 것보다, 일반 개개인 들을 주범을 몰고가 기름값만 올리면 되는 것이 쉬워서 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제조기업은 로비도 할 수 있고, 법무팀의 지원으로 행정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겠지만, 개개인의 운전자들은 어떨가요?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도 힘들고, 누구 한명 나서서 대표로 대응하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어느 누군가는 생업을 포기하고 메달려야 하겠죠...


디젤의 세금을 올리지말고, 휘발유 세금을 내려도 문제가 해결 되는데 왜 굳이 세금을 올릴 생각만 할까요? 씁슬하네요.. 


미세먼지 논란, 경유稅로 번지나…환경부 "올리자"vs기재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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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경유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교통·에너지·환경세가 일몰되는 오는 2018년 말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수준으로 경유세를 올리자는 안을 내놓았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휘발유나 경유 등을 살 때 붙는 세금이다. 2차례 연장 후 지난해 말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2018년까지 3년 더 일몰이 연장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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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무역, 관광 등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 눈치보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의존도는 지난해 26%에 달했습니다. 또, 요우커가 우리나라 소비시장(관광, 쇼핑, 성형수술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상마찰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이슈를 중국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수 있을까요? 어렵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최근에 일본에서 한중 장관이 만나 한중환경협력센터를 설립하고 2030년 아니면 2050년까지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니다.(제가 그때까지 살아 있을지....) 하지만 아래 기사를 보면 중국에서 의지를 가지고 주도적으로 잘 해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 관련해서는 국내에서도 딱히 방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인데 중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중국에서 알아서 잘 해주길 바랄뿐...


한중환경협력센터 설치…"2030년 中 미세먼지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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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관은 경유차 저공해화 기술을 중국에 도입하는 방안도 중국에 제안했다.

(중국도 경유차 보다는 제조업업소나, 난방연소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제 생각


윤 장관은 유엔 산하 기후변화범정부간페널(IPCC)의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잘하면 2030년, 아니면 2050년에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나와 있는데 긍정적인 부분은 중국 자체적으로 지난해미세먼지가 14% 줄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한일 양자 회담에서 올해 상반기 국장급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협의체는 양국이 관심 있는 의제를 내서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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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현주소


이유가 어찌됐건 간에 가장 중요한 일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고, 나아가 예방할 수 있는 정책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찌 제대로 잘 되고 있는지 의문 입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나라는 초미세먼지 측정도 제대로 하지를 못하는 상황입니다. 측정소는 전국에 162곳(서울 39곳, 충남 7곳, 강원 6곳 등)에 불과 합니다. 아래 지도에서 녹색 점이 없는 곳은 실시간으로 미세먼지농도를 확인조차 못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측정소가 있는 곳은 그럼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냐? 그것도 아닙니다. ㅠ.ㅜ 미국이나 유럽은 보행자들이 오가는 곳의 지상 1.5m에 측정기를 설치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측정기 절반이상은 설치 기준인 지상 10m 이하 보다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설치된 장소도 공원 등 상대적으로 공기의 질이 좋은 장소에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측정 수치가 갑자기 높아지는 경우 '통계치'에서 제외가 됩니다. 여기서 '갑자기 높아'지는에 대한 기준은 없고 담당자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고 합니다. 헐... 


그리고 그렇게 수집한 데이터도 환경부(에어코리아)는 의미도 어려운 24시간 예측 이동 평균으로 제공을합니다. (다행히 서울 대기환경 정보에서는 1시간 평균 농도를 지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예측 이동 평균'에 대해서 검색해봤지만 정확한 측정방법에 대해서 알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24시간 동안의 평균값은 당장 환기를 할지 말아야 할지를 판단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입니다. 서울시처럼 1시간 평균으로 해야 급격히 편하는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서 환기를 했다가, 멈췄다가 할 수 있을 것 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미세먼지의 좋음, 보통, 나쁨 등의 상태를 구분하는 기준값도 유럽등의 국가 대비 2배로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PM10)의  24시간 평균 대기환경 기준치는 100㎍/㎥ 으로 유럽연합 기준은 50㎍/㎥,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50㎍/㎥ 보다 2배가 높게 설정 되어 있습니다.


 각국 미세먼지 농도 기준△ 각국 미세먼지 농도 기준(출처 : 서울신문)




이쯤 되면 도대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어쩌다 상황이 이지경까지 됐을까요...


그런대도 지난해 정부는 '제7차 전력수급계획'을 통해 2029년까지 34개의 화력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하겠다고 합니다.

전력수급계획 주요내용△ 7차 전력수급계획 주요내용



이 상황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합니까?? ㅠ.ㅜ 저야 그렇다 쳐도, 우리딸은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키워야 할지...비염 증상도 점차 심해지는데 말이죠. 정말 답답함에 스트레스만 밀려 오는데요.




 미세먼지 대응법


그래도 어쩝니까. 정부에서 해결이 안되면 우선 저라도 방법을 찾아야죠. 그래서 현재 제가 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의 공기를 맑게 해야 하는데요, 먼저 환기를 자주 합니다. 이때 중요한게 외부의 공기 상태가 맑을 때만 환기를 하는건데요. 이 때는 앱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미세먼지농도가 나쁨으로 변할 때 폰으로 알림을 받게 설정한 후, 환기를 하다가 알림이 발생하면 바로 환기를 중단 하는게 포인트 입니다.


특히 요리를 할 경우에는 미세먼지농도가 150을 넘어 가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이 경우 실외 농도가 150보다 낮다면, 환기를 하면서 요리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환기를 위해 사용하는 앱은 '대기오염정보' 앱니다. 하지만 이 앱의 단점은 에어코리아(24시간 예측 이동 평균) 값을 이용한다는 것 입니다. 서울의 경우 1시간 평균 값을 제공하는데, 그 정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 대기오염정보 앱 



실시간으로 대기오염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대기오염이 나쁨으로 바뀔 경우 알림으로 알려줍니다. 다운로드는 여기서 가능합니다. 

다운로드 : 대기오염정보 알림앱



그리고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는 식물(산세베리아, 관음죽, 스파티필름, 안시륨 등)을 키우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외출 하실 때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안 좋은 날엔 KF94 등급의 마스크를 꼭 착용하세요! 어린이용 마스크도 있으니 아이에게도 꼭 착용 시키시고요!


이상 말씀 드린 내용은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 대책이었구요, 마지막으로 비용이 좀 들어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즘처럼 거의 매일 실외공기질이 안좋을 때는 환시가 어렵습니다. 이 경우 위 방법보다 큰 돈(약 20~30만원)이 들지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공기청정기를 고를 실 때는 이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 공기청정기 비교 선택시 주의해야할 점 - 오존

☞ Our Planet Air 친황경 공기청정기 by CAC(Cardboard Art College)



최근 다음에서는 스토리 펀딩으로 '건강한 호흡기 만들기 프로젝트' 도 진행중입니다.


이상 미세먼지 관련 뉴스를 보다, 경유차만 때려잡고 있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