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토요일 늦잠을 자고 일어나 영화소개 프로그램을 보려는 찰라, 리모컨이 보이지 않는다. 이미 프로그램은 시작했을텐데.. 조급한 마음에 쇼파 밑도 찾아 보고.. 심지어 냉동실까지 찾아 봤지만 도저히 보이지 않는 리모컨. 좌절이다. ㅠ.ㅜ
누구나 한번쯤 저런 경험이 있을텐데, 이제 더이상 이런 난감한 상황은 옛이야기가 될 지도 모른다. IoT(사물인터넷) 시대에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지 때문에,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런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름 하여 Trackr Bravo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는 제품이길래 이름에 브라보가 붙어 있을까? 한번 살펴 보도록 하자. 우선 공식 홈페이지 소개 동영상을 한번 보고 시작하는게 좋다.
시작하기에 앞서 너무나 간단한 포장으로 배송을 받았기 때문에, 개봉기를 찍을수가 없었다. 바로 사용후기를 쓰게된 이유이다.^^
△ Trackr Bravo의 모습
△ Trackr Bravo의 크기는 500원 동전만하다.
△ 키링에 연결 해 허리춤에 차고 다닐 경우 아저씨룩 완성!
제품을 처음 보고 든 의문은 '배터리는 어디 있고, 지속시간을 얼마나 될까?' 였다. 설명서를 보니 제품 하단에 조그만 홈이 있는데, 그곳을 당기면 된다고 해서 배터리를 꺼내 보았다.
△ 배터리를 분리하는 곳
△ 배터리를 분리한 모습 CR1616 을 사용한다.
이 제품은 과연 어떻게 사용하는 것일까? 사용법도 너무 간단한데, 먼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 후 하단의 검은색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린다. 반대로 스마트폰의 TrackR 앱에서 버튼을 누르면 Trackr Bravo에서 알람이 울리게 된다. 이렇게 서로의 위치를 소리로써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스마트폰에서는 Crowd GPS 를 이용해서 요 녀석의 위치를 확인 할 수 있다.
Crowd GPS란 TrackR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이 TrackR Bravo를 감지하여 위치를 업데이트 해주는 기술이다. 물론 동의한 고객에 한해서만 해당 기능이 동작한다. 이 기술은 내 스마트폰에 페어링한 장치의 위치만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잃어 버린 장치를 주변을 내가 지나가게 된다면 그 당시의 위치를 원래 주인이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따라서 이 기술이 제대로 활성화 되려면 사람들이 앱을 많이 깔아야 하는데, 현재 전세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 아래 맵을 보면 알 수 있다.
역시 미국 제품인 만큼 미국 전역에 잘 퍼져 있다.
△ 미국 Crowd GPS 지도
유럽도 생각보다 많이 퍼저 있는데, 특히 영국에 많이 분포가 되어 있다.
△ 유럽 Crowd GPS 지도
태국과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에도 좀 보급이 되어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구입한 사람이 좀 된다는게 좀 놀라웠다.
△ 동아시아 Crowd GPS 지도
그리나라는 서울과 지방 광역시 정도에만 퍼저있다.
△ 한국 Crowd GPS 지도
축적을 높게해서 보면 서울에 많이 보급된것 같지만 확대를 해보면 그렇게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내가 물건을 읽어 버렸을 때 찾을 확률도 좀 낮아 진다는 뜻이다. 물론 근처에서 잃어 버린 물건은 알람소리를 듣고 찾을 수 있다.
△ 서울 Crowd GPS 지도
△ 스마트폰과는 블루투스로 페어링하여 사용한다.
△ 검은색 버튼은 스마트폰과 페어링할 때와, 스마트폰을 찾을 때 사용한다.
△ TrackR 앱으로 모든 기능 이용이 가능하다.
실제 사용동영상도 촬영해 봤는데, 한번 보면 어떻게 이용하는 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1.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영상
2. TrackR Bravo를 이용하는 영상
마지막으로 앱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앱을 실행하면 새로운 장치를 등록하는 메뉴가 나온다.
△ 앱 초기화면
여기서 Add a New Divece 를 선택하면 연결할 제품을 고르는 화면이 나온다.
연결한 장치를 골랐으면, 이제 장치에서 페어링 버튼을 누른다.
페이렁이 끝나면 여러 메뉴를 볼 수가 있는데,
- Silent Mode : 말 그대로 알람을 울리지 않는 모드 입니다. 일종의 매너 모드
- Crowd GPS : Crowd GPS 기능을 제공할지 선택하는 옵션
- Wi-Fi Safe Zones : 와이파이 세이프존을 설정하면 해당 와이파이를 잡고 있는동안 알람이 울리지 않는다. 집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를 설정하면 집에서 알람이 울리지 않음
아래는 각 장치별로 옵션을 설정하는 기능이다.
- 먼저 장치 이름을 설정할 수 있다.
- 그리고 장치의 배터리 잔량확인이 가능하다.
- 스마트폰과 장치가 떨어졌을 때 장치에서 알람을 울리주는 기능 on/off
- 스마트폰과 장치가 멀어졌을 때 스마트폰에서 알람을 울리는 기능 on/off
- 알람 길이
- 알람 사운드 설정
이제 세팅을 끝마치고 나면 아래와 같은 초기화면이 나온다. 초기화면은 가장 최근의 TrackR bravo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알람 버튼을 누르면 장치에서 알람을 울리게 할 수 있다.
TrackR Bravo를 약 한달간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일단 블루투스의 페어링이 콘트리트 벽을 잘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집 안에 있을 때도 종종 알람이 울리는 경우가 발생해서 불편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스펙에 나온 배터리 지속시간 1년은 커녕 2개월도 못쓴것 같다. 물론 제품을 샀을 때 기본으로 들어 있는 배터리라 품질이 안좋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배터리를 사와서 다시 끼워서 사용중인데 이번엔 얼마나 갈지 한번 실험을 해봐야 겠다.
TrackR Bravo는 그 컨셉을 매우 좋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Crowd GPS 기술은 비용을 획기 적으로 줄여주고, 이용자간의 공유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물론 이용자간의 경제적 대가를 교환하지 않기 때문에 공유'경제'라고 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블루투스의 짧은 페어링 거리가 이 제품이 극복해야할 과제이다. 큰 거실에서는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예를 들어 넓은 거실에서 자동차키나 리모컨을 찾는 경우에는 이 제품은 제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땅값 비싼 서울의 좁은 아파트에 사는 필자이 패턴에는 딱 맞는 제품이라 할 수가 없다. 화장실만 가면 알람이 울리고, 거실에서 작은방만 들어가도 알람이 울리니 말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속도는 언제나 우리의 예상을 뛰어 넘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개선될 TrackR Bravo의 모습을 기대하며 '리모컨을 찾는 새로운방법, TrackR Bravo'의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