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엑스 팔콘헤비 발사성공한 엘론머스크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먹고사는 남자 '엘론 머스크', 그는 항상 이슈(그것도 전세계적인..)를 만들어 사람들을 열광시키게하는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7일은 그에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날인데요. 그는 자신이 보유한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최신모델인 로드스터를 자신이 보유한 또다른 회사 스페이스X(우주탐사기업)가 만든 로켓에 실어 우주로 날려보냈습니다.
▼그는 1,000억원의 비용을 들여 로켓을 발사하면서 우주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2억짜리 최고급 전기자동차만 달랑 싣어서 보내는 마스크다운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더군다나 이 로켓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많은 화물(약 64톤)을 실을 수 있는 로켓이었는데, 달랑 자동차 한대만 싣고 발사한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수백명이 탈 수 있는 A380 비행기에 승객을 한명만 태우고 출발한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순전히 그의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생각할 수 있는 것중에 가장 멍청한 물건을 우주에 실어 보내자!"라고 의견을 냈고 사장인 그의 의견대로 테슬라의 최신모델인 로드스터 2세대를 로켓에 탑재하게 됩니다. 그의 엉뚱한 아이디어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최근 그의 또다른 회사인 보링컴퍼니를 통해 화염방사기를 예약판매해 단 몇일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보링컴퍼니는 자동차를 운반할 수 있는 지하터널을 만드는 기업인데 사업과 전혀 무관한 무기를 판매에 나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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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전부터 사람들을 지구에서 화성으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발사를 통해 그가 아주 진지하게 화성이주를 준비중인 사실을 전세계에 증명해습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화성 이주에는 엄청난 노력과 기술, 그리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할 텐데요. 그는 오늘처럼 전세계가 놀란만한 사건을 만들어 사람들의 지지와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통해 모두가 불가능 할거라 생각하는 일을 하나하나 실현해나가고 있죠.
▼처음 그가 로켓을 발사하는 스페이스X를 설립했을 때만해도 사람들은 천문학적인 돈이 드는 우주사업을 국가도 아닌 일개 민간기업이 할 수 있냐며 그를 미친사람 취급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술더 떠 그동안 한번 사용하고 버려졌던 로켓추진체를 재활용해 발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그의 말을 듣고는 아예 그를 상대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죠.
▼하지만 그는 이런시선에도 불구하고 수천억원을 날리며 도전한 끝에 결국 4번째 발사실험에서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로켓발사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선언했던 로켓추진체를 재활용하는 기술도 마침내 완성시킵니다. 모두가 불가능 할거라 믿었던 일을 해내자 사람들은 그를 최고의 혁신가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지난 실험에서 재활용에 성공한 로켓추진체를 장착한 '팔콘 헤비(Falcon Heavy)'에 화성정복이란 꿈이 담긴 전기자동차를 실어 우주로 날려보낸 것입니다. 어쩌면 너무 바보같고 허무한 일처럼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이번 발사는 그가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습니다.
▲ 로드스터의 우주주행 궤도
▼이번 발사로 그는 또한번 로켓추진체 재활용에 성공하면서 스페이스X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공짜로) 알렸습니다. 아마 지난 7일 모든 나라의 뉴스와 신문에는 이번 발사 성공소식이 전해졌을텐데요. 우리나라 뉴스를 봐도 기존 로켓발사방식은 1회 발사에 3,000억원이 소요되는 반면 스페이스X는 1/3인 1,000억원이면 발사가 가능하다는 기사(무료 광고)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로인해 스페이스엑스는 2건의 인공위성 발사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합니다.
▲ 아싸 계약성공!
▼이슈를 사랑하는 또 다른 미국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에게 이번 발사를 축하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론 머스크 이번 발사를 축하합니다. 이번 성공은 나사를 비롯한 외국파트너들에게 미국의 독창성을 최고수준으로 보여줬습니다."란 트윗을 날렸고 이에 머스크는 "스페이스엑스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흥분되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그가 쏘아올린 전기자동차는 현재 지구를 지나 화성으로 향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속도가 무려 시속 4만Km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로써 그는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를 만든 기업의 타이틀도 거머쥘 수 있게됐습니다. 아마 이 기록은 지구에서는 깰 수 있는 자동차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록은 그의 또다른 회사 하이퍼루프에서 추진중인 진공터널을 달리는 열차 '하이퍼루프'의 1,300km/h의 속도보다 30배나 빠른속입니다.
▼놀라운 점은 이번 로켓발사과정이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생중계 됐다는 점인데요. 언제까지 신호가 지구로 전송될지 모르지만 로드스터는 현재도 화성으로 달리고 달리고 있는 모습을 지구로 전송하고 있습니다.(자동차에 탑승한 사람은 실제 사람이 아닌 마네킹 이라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