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게임기가 바로 '닌텐도 스위치'입니다. Switch는 출시 10개월만에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가 판매되면서 최단기간 가장 많이 팔린 게임콘솔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닌텐도 인기의 비결은 누가 뭐래도 '슈퍼마리오', '젤다의 전설' 같은 독점작이라 할 수 있는데요. 스위치와 함께 발매된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은 스위치 보다 더 많이 판매되는 기현상까지 나타났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막강한 Nintendo 독점게임을 만든 주인공은 전설의 게임 프로듀서 '미야모토 시게루'인데요. 올해로 66세가 된 그는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며 닌텐도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몇년 전부터 조심스럽게 자신이 은퇴에 대해서 말하곤 했었는데요. 그는 자신의 후계자로 게임과 전혀 무관한 사람을 지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게임업계의 신으로 변신한 스토리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게임의 신 미야모토 시게루의 이야기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그는 1977년 닌텐도에 디자니어로 입사했다고 합니다. 그는 가자나와 미술공예대학교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Nintendo에서 장난감 디자인 업무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여느 직장인처럼 조용히 자신이 맡은 업무를 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운명을 바꿔 놓은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닌텐도는 당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갤럭그 게임을 카피하여 '레이더 스쿠프'란 게임기를 야심차게 3,000대나 만들어 미국지사로 보냅니다. 왠지 지금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닌텐도와는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인데요. 결과는 예상대로 대실패! 짝퉁게임 '레이더 스쿠프'는 겨우 1,000대만 판매가 되고 2,000대는 창고에 재고가 남게 됩니다.
▼이로 심각한 유동성의 위기를 겪게된 닌텐도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모든 아이디어를 총동원하는데요. 당시 사장이었던 야마우치 히로시는 사내 공모전을 열어 게임을 공모하고 최우수작을 뽑아 재고로 쌓여있는 레이더 스쿠프 게임기에 넣기로 결정합니다. 미야모토는 호기심으로 공모전에 아이디어를 출품하는데요. 당시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던 '뽀바이'를 캐릭터로 게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출합니다. 사장 야마우치 히로시는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뽀빠이'를 게임으로 만들자는 그의 아이디어를 최우수작으로 뽑았습니다.
▼이후 미야모토는 3개월간 전력을 다해 게임을 만드는데요.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게임이 바로 '동키콩'이 입니다. 동키콩 게임기로 변신한 '레디어 스쿠프'는 모두 날개 돋힌듯이 팔려나가는데요. 닌텐도는 1년새 5만대를 추가로 제작해 완판하는 대박을 치게 됩니다. 이후 자신의 소질을 발견한 그는 Nintendo에서 게임사업을 이끌게 되는데요. 그는 5살 어린아이부터 95세 노인들까지 온가족이 함께 즐기며 웃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게임을 만들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게임이 '슈퍼마리오'와 '젤다의 전설'인데요.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전체의 판매량은 2억 6천만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이후 닌텐도는 '패미컴'으로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주름잡습니다. 하지만 점차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의 화려한 그래픽과 성능에 밀려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뺏기게 되는데요.
▼그는 고스펙 게임기가 대세가 된 게임시장에서도 그만의 철학인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개발을 끝까지 고수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를 출시하죠. 두뇌 트레이닝, 닌텐독스, 동물의 숲같은 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한 즐거움이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Nintendo DS는 전세계적으로 1억 5,000만대가 팔리게되는 초대박 치게됩니다.
▼이후 그는 당시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가정용 콘솔게임기 닌텐도 위(Wii)도 출시합니다. 닌텐도 위는 게임기의 고정관념을 깬 혁신적인 게임기로 인기를 얻었는데요. 닌텐도 Wii는 두말할 것도 없이 플레이스페이션, 엑스박스를 평정하고 9,000만대가 넘게 팔리면서 대성공을 거둡니다.
▼이렇게 전세계 게임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영향력을 가진 미야모토는 자신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후계자는 자신처럼 게임과 무관한 분야의 사람이 되야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가 게임을 만들면 기존에 나온 게임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게임을 전혀 하지 않았던 사람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게임개발에 접근할 수 있게 되고 그로인해 혁신적인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Nintendo는 발표 하는 최신 게임기의 사양을 살펴보면 경쟁사에 비해 2~3세대는 뒤쳐진 H/W를 사용한 것을 알수 있습니다. 게임을 현실처럼 만들기 위해 H/W 개발과 그래픽 향상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는 경쟁사와는 다르게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출시로 다시금 게임업계의 왕좌를 차지한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과연 그는 후계자로 어떤 인물을 지목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