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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마일카드 혜택 축소 흑역사

Aedi_ 2016. 12. 1. 13:43

크로스마일 개악


크로스마일카드는 국내에서 가장 마일리지는 많이 적립받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뿐만아니라 다양한 부가혜택도 제공이 되기 때문에 한때는 정말 최고의 카드 불렸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불렸던 적이 있다.'라고 과거로 말한 이윤는, 출시 이후 혜택이 점점 축소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한때 최고의 카드라 불렸던 크로스마일의 개악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보면 볼수록 슬픈 내용이네요.)



 크로스마일카드의 탄생


크로스마일카드는 지금은 하나은행과 합병된 외환은행에서 만든 카드로 2011년 5월에 출시되었습니다.


외환銀, 해외여행객 위한 ‘크로스마일(Crossmile) 카드’출시


...전략...

특히 이번에 출시된‘외환 크로스마일(Crossmile) 카드’는 사용금액 1500원당 최고 2.0 마일의 크로스 마일 리워드를 적립해준다.


또한 대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델타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와 힐튼(Hilton honors)호텔 등 글로벌 호텔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제휴 여행사를 통해 여행 상품 구매 시 크로스마일 리워드를 통해 해당 제휴사의 마일리지나 상용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자유롭게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타벅스 브런치 서비스(월1회, 연12회), CGV 콤보세트 무료 제공(월1회, 연12회)하며, 환율 최고 70% 우대, 최고 6.5억원 해외여행 상해보험 무료가입, 국내선 항공권 10% 할인서비스 등의 다양한 특화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인천공항 HUB 라운지 및 마티나 라운지 연 2회 무료이용 서비스 제공, 인천공항 워커힐 호텔 레스토랑 무료식사 제공(월1회, 연12회) 등 최고의 공항서비스와 외환은행 환율 우대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외환 크로스마일(Crossmile) 카드’는 ‘KEB 크로스마일 스페셜에디션카드’와 ‘KEB 크로스마일 카드’ 2종류로 발급되며, 연회비는 ‘KEB 크로스마일 스페셜에디션카드’는10만원이고, ‘KEB 크로스마일 카드’는 2만원 이다.


특히, 프리미엄 카드 등급인 ‘외환 크로스마일(Crossmile) 스페셜에디션 카드’회원에게는 PP(Priority Pass) 카드와 전년도 신판사용실적에 따른 보너스 크로스마일(5000~1만5000) 제공한다.


또한 최초 발급시 1회에 한해 4개월 이내 (발급월 포함) 400만원 이상 사용한 본인회원에게 몽블랑 명합지갑, 워터맨 만년필, 전국 주요 백화점/할인점 10만원 청구할인 서비스, 전국 주유소 10만원 청구할인서비스, 크로스마일10000 점 적립서비스 중 본인이 선택한 1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후략...


출처 : 아주경제


혜택을 보기편하게 간추려보면


  • SE(Special Edition)은 1,500원 당 2마일, 일반은 1,500원 당 1.8마일이 적립

  • 스타벅스 브런치 서비스(월 1회 8,100원 청구할인 / 연 12회, 전월 실적 50만)

  • CGV콤보세트 무료 제공(월 1외, 연 12회, 전월 실적 50만)

  •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이용(연 2회, 전월 1회 이상 결제시)

  • 인천공항 워커힐 호텔 레스토랑 본인 무료식사 제공(월 1회, 연12회, 전월 실적 50만)

  • 인천공항 무료 발렛파킹(월 3회, 전월 1회 이상 결제시, 전월 1회 이상 결제시)


였습니다.


이런 혜택이 있다보니 '공항놀이'라는 용어도 생겨났습니다. 공항놀이는 크로스마일로 전월 50만원 이상 사용한 후 아래의 코스로 인천공항에서 크로스마일 카드 혜택 뽕을 뽑는 건데요.

  1. 인천공항까지 자차로 이동후 무료 발렛파킹
  2. 워커힐 레스토랑에서 무료 식사(동반인은 유료)
  3. 식사 후 스타벅스에서 무료 브런치
  4. CGV 콤보세트 무료 혜택을 즐기면서 영화관람(굳이 영화는 안보고 콤보세트만 사도 됨)
  5. 차를 돌려 받고 집으로 귀가

연회비 2만원만 내고 한달에 50만원 이상만 사용하면 위 코스가 매달 가능했습니다. 마일리지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적립받고, 매달 혜택도 5만원 정도씩 뽑아 낼 수 있으니 (매월 50만원 쓰면 10% 혜택) 정말 최고의 카드가 탄생이 된 것 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2010~13년대는 국내 해외여행의 부흥기였다고 생각하는데(여러 기법들이 많이 발견된, 델타신공, 한붓그리기, 편도신공 등)

이 시기와 겹쳐 크마는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축복같은 카드가 됩니다. 따라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입소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외환은행은 난리가 납니다.  연간 수십억의 적자가 발생하는 크마를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게됩니다.






 개악의 시작


결국 외환은행은 2013년 9월 1일자로 크마의 혜택을 전격 축소하게 됩니다. 그 내용이 정말 어마무시 한데요.


SE카드 축소내역

  • 적립률 축소 1,500원당 2마일 -> 1.8마일
  • 웰컴 기프트 폐지
  • 보너스마일 제공 기준 연간 1,000만 사용 -> 1,500만
  • PP카드 사용횟수 무제한 -> 연간 12회


SE카드 & 일반카드  축소내역

  • 인천공항 무료식사 시 보딩패스 제시 조건 추가
  • 스타벅스 브런치 할인 8,100원 -> 4,000원으로 축소
  • CGV 콤보세트 연12회 -> 6회로 축소
  •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 실적(전월 1회 이상 사용 -> 30만원)
  • 인천공항 발렛파킹 이용 실적(전월 1회 이상 사용 -> 30만원)
  • 호텔발렛파킹 이용 실적(전월 1회 이상 사용 -> 30만원)





이로써 공항 놀이의 핵심 중 하나인 공항 무료식사를 당일 항공권이 없으면 할 수 없게 되고, 스타벅스 할인혜택도 반토막이 나버리게 됩니다. 얼마나 적자가 심하면 이정도로 혜택을 줄였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건 정말 해도 너무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 많이 생기게 되고 그런 고객들이 소송을 걸어 결국 1심에서 승소 하게 됩니다.(하나카드 담당자들의 한숨소리가 들립니다. ^^;;)


초대박 카드로 연간 수십억 적자, 진퇴양난 하나카드


크로스마일 소송



전략...

마일리지 혜택이 크다는 소문이 퍼지며 크로스마일 카드의 회원은 급속도로 늘었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카드 기준으로 10만장이 발급되면 ‘초대박’이라고 하는데 크로스마일 카드는 현재 회원이 4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마일리지 혜택을 많이 주는 만큼 카드사로선 적자가 불가피하다. 하나카드는 구체적인 적자액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선 크로스마일 카드에서 연간 70억원 가량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외환은행은 2013년 9월에 크로스마일 카드의 혜택을 이용금액 1500원당 1.8마일로 0.2마일 줄이고 변경 6개월 전 인터넷 홈페이지에 알렸다. 하지만 크로스마일 카드 회원들이 혜택을 줄였다는 내용을 구두로도 알렸어야 했다며 2014년 6월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주 1심 판결에서 승소했다.

후략...


출처 : 머니투데이


아직 최종 판결은 나지 않았지만, 카드 혜택 관련 소송은 소비자가 이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편을 들어 줄 것같습니다.








 혜택 축소는 현재 진행형


아무튼 2013년 9월 혜택 축소이후에도 적자는 계속 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나카드(2014년 11월 외환은행 카드사업부가 하나카드로 흡수 합병 됨)는 2015년 5월 크로스마일 일반형(연회비 2만)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형과 아시아나형 간의 교체발급도 불가능하게 정책을 바꿉니다.


하나카드, '외환크로스마일카드' 신규발급 전면중단


파격적인 마일리지 혜택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외환카드의 크로스마일카드 신규발급이 전면 중단된다. 하나카드로 합병 후 수익성 악화를 타개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오는 5월1일부터 '일반 크로스마일카드(구 외환)' 신규발급을 전면 중단한다. 


이달부터 4월 말까지는 홈페이지에서만 신규 또는 교체 접수만 받기로 했다. 하나은행이나 외환은행 등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손쉽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게된 것이다. 


'대한항공형→아시아나형', 또는 '아시아나형→대한항공형'으로 교체신청도 불가능하다. 이에 앞서 크로스마일카드의 대표적인 혜택이었던 인천공항 워커힐 레스토랑 무료식사 서비스도 2월부로 중단했다.


다만, 일반(연회비 2만원)카드보다 연회비가 5배 비싼 크로스마일 특별형(스페셜 에디션)은 5월 이후에도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신규발급된다. 


지난 2011년 출시된 크로스마일카드는 타 카드사의 항공마일리지 카드보다 큰 혜택으로 카드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려왔다. 크로스마일카드 발급수는 3일 기준 일반형 11만8천장, 특별형 6만4천장으로 20만장에 육박한다. 

후략...


출처 : 연합뉴스


이런 개악에도 발빠른 사람들은 본인은 대한항공형, 가족은 아시아나형으로 미리미리 재발급을 받아 두는 센스를 발휘 합니다. 이렇게 되면 서로 선물하기를 통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중 원하는 것으로 전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보가 계속해서 공유가 되다보니, 하나카드 입장에서는 혜택을 축소해도 손해는 크게 줄어 들지 않는 아주 골치 앞은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또다시 소규모(?) 개악을 단행하는데요.


2016년 1월 1일 부터는 CGV 콤보서비스를 메가박스 팝콘세트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렇게 현재까지 크마의 탄생부터 혜택 축소 히스토리에 대해서 알아 봤는데요. 이제는 더이상 축소할 혜택도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됩니다. 언제 또 개악을 할지 모르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엄청난 개악을 거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마는 현직 국내 최강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또한 크마의 세이브 서비스는 항공사 마일리지는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일리지를 제대로 활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직까지 유효한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크로스마일 역사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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