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아싸 이희진씨의 블로그에서 고급시계를 예약했다는 글을 보았다. 글을 보다보면 무려 억단위의 시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아주 고급진 기술 중에 하나가 바로 뚜루비용(Tourbillon)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보이 아주 흥미로운 개념이었다.
먼저 아래 동영상을 보면 이게 대충 어떤 기술인지 알 수 있다. 성격이 급한분들은 1:00 부터 보면 된다.
뚜루비용이란?
시계의 기본 기능은 시간을 알려주는 것인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게 바로 정확성이다. 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중 하나가 바로 뚜루비용이다. 이 기술은 지구의 중력 때문에 발생하는 오차를 극복하는 기술인데, 시계의 핵심 부품들인 밸런스 휠, 이스케이프 휠, 밸런스 스프링등에 중력이 한쪽방향으로만 지속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발생되는 오차를 줄이는 방법이다.
뚜루비용의 원리
앞서 설명한 Tourbillon(프랑스어로 회오리바람) 극복하는 방법은 위 사진의 밸런스 케이지를 회전시켜 중력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것이다. 중력을 분산시키는 방법에는 2축 뚜루비용, 더블 뚜루비용, 3축 뚜루비용, 플라잉 뚜루비용 등이 있다. 놀라운것은 이 기술이 바로 1801년도에 유명한 시계 장인 Abraham-Louis Breguet에 의해서 발명된 기술이라는 것이다! 지금 봐도 고도의 정교함이 필요한 이 기술을 무려 210여년 전에 완성했다닌 정말 놀라 울 따름이다.
△ 2축 뚜루비용△ 더블 뚜루비용
△ 3축 뚜루비용 △ 플라잉 뚜루비용
잠시 이 놀라운 기술을 동영상으로 몇편 더 감상해보는 시간!!
마치며
투루비용은 분명 멋진 기술임에는 틀림 없다. 저런 정교한 움직임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오히려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보면서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기술이 손목시계에 적용된다면 실제로 오차를 드라마틱하게 줄여줄 수는 없다고한다. 움직임이 적거나 고정된 벽걸리이시계 회중시계등에 적용된다면 중력 분산 효과가 크지만, 움직임이 많은 손목시계에 대해선 효과가 반감 될 수 있다. 그리고 또하나의 단점은 매우 정교하게 작동하는 기술이다 보니 충격에 약하다는 점이다. 물론 수천 또는 억을 넘어가는 가격으로 일반인들은 쉽게 볼 수 조차 없는 물건이긴하고, 실제로 소유하게 되더라도 태연하게 손목에 차고 다닐 수 있을 런지는..ㅋㅋ 하지만 모든 매니아들의 세계가 그렇도 스토리가 있고, 장인의 노력이 베어난 제품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를 인정 받기 때문에, Tourbillon은 분명 시계매니아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