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카드고릴라에서 업종별 알짜 혜택을 제공하는 'Must Have C'를 발표했습니다.
카드고릴라, 업종별 알짜카드 담긴 ‘MUST C Map’ 공개
...중략... 카드고릴라는 홈페이지 누적방문자수 2000만명 돌파를 기념, 업종 별 혜택 많이 주는 알짜카드를 선정,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한 ‘MUST C Map’을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MUST C Map’은 지난 1년 간 카드고릴라를 방문한 240만 명의 관심 키워드를 분석, 카드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대표 11개 항목(직장인, 커피, 주유, 항공마일리지, 영화, 통신, 교통, 쇼핑, 교육, 포인트, 무조건할인)을 대상으로 해당 분야에서 가장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연회비 3만원 이상의 플래티넘급 제외, 순서는 순위가 무관)로 구성되었다. ...중략...
출처 : 한국금융신문
이렇게 표만 보면 '혜택이 좋은 카드들은 분야별로 잘 정리했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건 그냥 마케팅용 자료에 지나지 않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자체에서 제공하는 카드혜택분석이나 카드별 비교는 정말 유용한 정보입니다.)
하지만 카드혜택을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서는 이렇게 한분야에 특화된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아닌 나의 지출이 한달에 얼마인지와 주로 사용하는 가맹점이 어디인지를 체크해서 최대한 할인 or 적립을 많이 받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한 분야에 특화된 할인을 가진 카드들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그 분야를 제외하고 다는 분야에서는 할인이 없거나 혜택이 매우 낮습니다. 또 특화된 분야의 할인도 제약사항을 가질 수 있습니다.(할인 받은 결제건은 전월실적 제외, 할인한도 등)
결과적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할인은 받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기회비용적인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드고릴라 역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 입니다. 카드고릴라의 주수익 중 하나가 바로 사이트에서 카드발급을 신청하는 고객이 생길 때 마다 받는 수수료 인 것을 보면 Must Have C 리스트는 그냥 참고용으로 한번 보고 넘기는 게 맞습니다.
카드사에서는 혜택이 좋아 인기가 많은 카드들에 대해서는 모집수수료를 적게 지급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카드고릴라 입장에서는 새로 나온카드들의 혜택을 잘 알리고 사람들이 새로운 카드를 많이 발급받게하는게 목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카드사의 목적과도 일치합니다. 신규카드가 출시되면 마케팅비용을 뿌려서 최대한 많이 발급이 되냐 카드를 기획한 사람도 좋은 실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난번에서 얘기했듯이 새로나온 카드가 무조건 좋은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요즘 트렌드라면 겉만 화려한 카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이런 뉴스는 그냥 재미삼아 보고 넘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