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음식점 - Red Olive
주말저녁, 특히 일요일 저녁은 집에서 밥 해먹기가 정말 귀찮습니다. 더욱이 토요일부터 계속 집에서 밥을 먹었다면, 와이프도 힘들고, 저나 딸도 다른게 먹고 싶기 마련이죠. ㅋ
그래서 일요일 저녁에 외식을 하기로 급하게 결정 했네요. ^^;; 원래 이렇게 갑작스런 결정을 하게 되면 할인 받아서 먹는 게 어려운데요. 다행히 몇일전에 발급받은 시럽카드 5만원 실적을 채워야 하는게 생각나서 들고 나갔습니다. ^^
우리 가족이 간곳은 집 근처인 한양대 엔터식스(파크에비뉴 한양대점)인데요. 지하 1층에 가면 식당들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메뉴는 도착해서 결정하는 걸로..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지하1층을 배회하다가 마침내 결정한 곳은 Red Olive(레드 올리브)였습니다. 전에도 몇번 지나가면서 본 식당이긴 한데, 그리스 음식점이라서 선뜻 먹을 생각을 못했던 곳입니다.(그리스 음식을 한번도 못 먹어봄..)
△ 한양대 엔터식스 Red Olive
자리에 앉아 보니, 꽤 분위기가 좋습니다.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과, 지하지만 야외테이블(?)이기 때문에 넓은 시야가 확보되어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자리에 앉으니 시원한 물한병 갖다 주네요. 물병도 참 시원해 보입니다. ^^(청소하기 쉽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ㅋㅋ)
메뉴를 시키기 전에 어떤 메뉴가 가장 인기가 많냐고 물어보니, 런치메뉴들이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런치 메뉴를 저녁에도 먹을 수 있냐고 또 물으니, 3,000원만 추가하면 된다고 합니다. ^^
그래서 시킨 첫번째 런치메뉴
치킨 기로스 by Red Olive |
'치킨 기로스'는 맵게 구운 치킨과 야채 그리고 그릭 요커트를 빵 안에 함께 넣어서 만든 요리입니다. 감자튀김도 같이 나오는데, 비쥬얼이 꽤 맛있어보입니다.
△ 치킨 기로스
음식을 주문하고 꽤 시간이 걸려서 나온걸 보면, 음식을 그때 그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치킨 기로스는 그릭요거트가 들어가서 그런지, 크게 맵다는 느낌은 안들었고요, 뜨겁지도 않았습니다. 맛은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서 그런기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릭 요거트를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요리도 안 좋아하실 것 같네요.
△ 맵게 구워진 치킨 기로스
그릭 요거트와 함께 먹는 치킨의 맛, 매운치킨 이지만, 요거트가 매운맛을 잘 잡아줘서, 아주 재미난 맛이 납니다. ^^ 하지만 그릭요거트와 야채가 차기 때문에, 음식은 뜨겁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간 차가운 느낌입니다. 맵고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것 같네요.
△ 그릭요커트와 함께 먹는 치킨 맛나요!
두번째 요리는 포크 스블라끼(돼지고기 볶음밥), 이것도 역시 런치메뉴입니다.
포크 스블라끼 by Red Olive |
'포크 스블라끼'는 이번에 먹은 음식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었습니다. 딸아이를 먹이려고 시킨 음식이라서, 안맵게 해달라고 한 건데요. 안 매워도 참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간다면, 오리지날(맵게)로 한번 먹어 보고 싶네요.
△ 포크 스블라끼 by Red Olive
여기에도 그릭요거트가 들어갑니다. ㅎㅎ 그리스 사람들은 고기를 요거트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하나 봐요 ^^.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밥도 꼬들 꼬들한게 씹는 맛이 좋았구요. 돼지고기 꼬치도 굿!!! 아주 맛있었어요. 꼬치가 매웠다면 더 굿이었을듯 합니다.
마지막 세번째 요리는 그릭 미트볼 파파르델레, 요건 런치메뉴는 아니고 그냥 메인 요리였습니다.
그릭 미트볼 파파르델레 By Red Olive |
마지막 세번째 요리는 '그릭 미트볼 파파르델레'입니다. 쉽게 그냥 미트볼에 3개 올려진 토마토소스 라자냐 라고 보시면 됩니다.
치즈가 많이 뿌려져 있어서 좀 담백할까?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토마스소스가 너무 강해서, 토마토 맛만 납니다. ㅋ
면도 이렇게 두껍고 커서, 입에 넣으면 정말 입안이 꽉차요! ㅋ 씹는 맛이 좋습니다. 하지만 토마토 맛이 너무 강하다는 거!!!
△ 굵으 두꺼운 면발이 인상적
그리고 위에 놓여진 3개의 미트볼도 모양이 좀..ㅋㅋ 그냥 동그랗게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ㅋ
△ 다른게 아니고 미트볼입니다!!
이렇게 난생처음 그리스음식을 먹어 보았는데요 ^^ 가격은 3명이서 이정도 나왔네요. 약간 비싼 느낌.
최종 평가 |
레드 올리브(Red Olive)에 대한 저의 최종 평가입니다.
서비스 ★★★★☆
가 격 ★★★☆☆
분위기 ★★★★☆
맛 ★★★★☆
서비스는 나중에 손님이 많이 왔는데요, 우리 테이블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주셔서 편하게 식사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격은 약간 비싼감이 있어서 별3개로 정했어요. 사실 그리스요리를 처음 먹어본거라 가격대를 잘 모르지만, 그냥 제 기준에 한끼 먹을 때 비용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분위기는 일요일 저녁 엔터식스는 그다지 사람이 많이 분비지 않아서 여유롭고 한가하게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맛은 모든 메뉴를 먹어보진 못했지만, 처음 먹어본 그리스요리치고는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파파르델레의 토마토향이 좀 강했지만, 이건 뭐 다른 파스타집에서도 이 정도 맛이기 때문에 나쁘다곤 얘기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 주말 우리가족의 외식 이야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