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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영업이익 한전, 체질개선을 위한 발판이 되길..

Aedi_ 2015. 11. 9. 11:11




오늘 신문을 보니 한국전력이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한다.


저유가·사상최대 실적 타고 한전 '전력질주'




사실 누가 큰 돈을 벌었다고 하면, 왠지 배가아프고 그 돈을 사회에 환원시키고 싶어하는 정서들이 있는데 ^^;;
(특히 우리나라는 재벌에 대한 정서 때문에..)


그래서 그런지 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땅짚고 헤엄치기" 한전 올해 10조 이익전망..."전기요금 10% 인하 당연"


기사를 보니 내용과 관련없는 그래프 등 크게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기사는 아니었다.


기사 본문 중 



 

전문가들은 “최근 유연탄, LNG 등 원료의 단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막대한 이익을 쌓아두는 대신 전기 요금을 내려 국민에게 수익을 돌려줄 때”라고 입을 모은다.




내용이 있는데 도대체 어떤 전문가들이 저런 소리를 해대는지...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전은 현재 108조원의 부채를 가진 대표적인 부실 기업이기 때문인다.


아래 기사를 보면 한전은 우리나라 공기업 중 부채가 2번째로 큰 기업이다.

(No.1의 영광은 LH 137.9조)


공공기관 부채증가, LH·한전 등 7개 공기업이 주도


108조의 부채가 얼마나 큰 돈이냐 하면..

저금리 시대인 요즘 신용도가 높은 공기업인 한전의 평균 대출 금리가 2%라 한다고 쳐도

하루 약 60억원의 이자 비용이 발생하는 금액이다. 1년에 이자만 2조 넘게 내야하는 판국이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전문가가 전기요금을 내려 국민에게 수익을 돌려줄 때라도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공기업에 대한 진정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아래 그림으로 대신한다.


물론 공기업의 책무는 수익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일반 사기업이 하지 못하는 공공성의 높은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 적자가 나더라도 사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한전은 부채 규모가 너무 커져버린게 문제다.

여기 공기업 부채에 대한 유명한 최진기 쌤의 동영상 강의가 있으니 참고!



한전의 어마어마한 부채가 전부 국민들을 위해 서비스하면서 생긴게 아닌것도 문제다.

거기에는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낮은 것도 한 몫했다.

물론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게 그나다 다행이다.


아무튼 간만에 사상최대 영업이익의 소식을 전해졌는데,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내가 한전 사장이 아니지만 정말 기뻤다. ^^

한전은 이런 소식을 여기 저기 자랑만 하지 말고 부실해진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방만 경영으로 부채를 점점 부실화 하지 말고 건전항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 

부디 나중에 부채다 뭐다 해서 민영화 얘기 나오지 않게 말이다.

더불어 약속했던 한전부지 매각 대금도 부채상환에 올바르게 잘 쓰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