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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가볼만한 곳] 대관령 하늘목장의 명물 트렉터마차 그리고 산책하기 좋은 코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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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가볼만한 곳] 대관령 하늘목장의 명물 트렉터마차 그리고 산책하기 좋은 코스

Aedi_ 2017. 6. 26. 23:12

평창 하늘목장

평창 가볼만한 곳 - 대관령 하늘목장

우리가족은 작년 평창에서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잊지못해 올해도 평창 알펜시아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올해는 작년에 다녀온 곳 말고 다른 코스로 여행을 하기로하고, 가볼만한 곳을 검색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갈만한 곳 목장 2곳(양떼목장, 하늘목장)이 서로 선두 다툼을 하고 있었는데요. 와이프가 대학교 때 양떼목장을 다녀왔다고 해서 이번에는 하늘목장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숙소인 알펜시아에서 하늘목장을 가려면 평창 올림픽의 대표적인 평소 스키점프대를 지나야 하는데요. 찾아보니 모노레일을 타고 점프대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걸 집에 도착해서야 알았네요. ㅠ.ㅜ 혹시 평창 가실 분들은 스키점프대에 한번 올라가보세요. 전망이 엄청 좋다고 합니다.

스키점프대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대



차로 한 10분정도 가니 도착한 하늘목장, 입구에 있는 지도를 보니 그리 커보이지 않아서, 걸어서 보면 금방 둘러보겠거니 생각을 했는데요. 이 지도는 미대생이 그린게 확실합니다. 축적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것 같아요. ㅠ.ㅜ 지도에 나온 길 보고 금방 가겠거니 했는데, 나중엔 정말 X똥 싸면서 걸었어요. ㅋㅋ

하늘목장 지도



목장에 들어선 기념으로 한컷~! 입구부터 관리가 참 잘되어 있었는데요. 산 비탈에 시원하게 펼쳐진 들판을 보는 것만으로 이미 힐링이 되기 시작합니다.

하늘목장 입구



찍사 아빠는 바로 앞으로 뛰어가서 정면샷도 한컷 찍습니다. 물론 제 사진은....ㅠ.ㅜ



하늘목장은 트렉터마차가 있어서 이 마차를 타면 목장 전체를 아주 여유롭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데요. 입구 매표소에서 오늘은 안개가 끼어서 마차를 타고 시야가 잘 안보일 거라고 해서, 우리가족은 지도만 믿고 그냥 걸어 다니자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엄청난 오판이었죠..ㅠ.ㅜ 아이와 함께 오신분들은 꼭 트랙터마차 타세요. 2번 타세요!

트랙터마차



트랙터마차를 뒤로 하고 먹이주기 체험을 하러 갑니다.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는 양들의 모습을 보니 이것도 힐링~힐링~! 춘천 해피초원목장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양떼목장



먹이주기 체험은 2,000원씩 파는 건초를 사야하는데요.2,000원 아끼겠다고 풀밭에서 풀뜯지 마시고, 그냥 맘편히 사서 먹이주세요.(이미 양들이 풀밭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는데, 풀을 뜯어서 주면 양들이 아프다는 말은 좀 믿음이 안가지만요. ^^)

양먹이주기



양뿐 만아니라, 젖소, 염소, 말 등 다양한 아기동물들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0원 한봉지로는 젖소 한마리에게 순삭되는 양이니, 아이가 좋아한다면 2봉지는 사셔야할 겁니다.

젖소 먹이주기



먹이주기 체험도 끝냈으니, 이제 산책을 해보기로 합니다 저기 산 위로 난 탁트인 산책로를 보니 가슴이 시원해지는데요. 대관령의 맑은 공기를 느껴보기위해 큰 숨을 한번 들이 쉬어봅니다.


산책하기 좋은 코스는 동물먹이주기 → 연인들의공간 → 숲속여물길 → 종종걸음길 → 참숲길 → 전망대쉼터 입니다. 6살 아이와 함께 약 60분 정도 걸을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산책로



그렇게 맑은 공기를 만끽하면서 걷다보면, 중간 중간 산양, 젖소, 말과 같은 목장 동물 가족들을 볼 수 있는데요. 울타리가 엄청 넓게 쳐져 있다보니, 가까이서 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울타리 근처에 다가가면 먹이가 있는 줄 알고 동물들이 접근을 하긴 합니다. ^^



목장에는 중간 중간 이렇게 숲속 길이 있는데요. 피톤치드 가득해 보이는 이 길을 걸으니 기분 탓인지 정말 머리도 맑아지고 가슴도 뻥 뚤리는 기분이 듭니다.



산책로 옆에서는 개울물도 졸졸~ 흘러서 귀까지 즐거운데요. 오르막인 산책로를 걷다 지친 사람들을 위해 중간 중간에 벤치들이 있으니 걷다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셔도 좋습니다.

산책중인 모녀



그런데 걷다보니 좀 이상합니다. 분명이 이 정도면 지도에 나온 목적지가 나와야 하는데, 도무지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오르막이다 보니 체감하는게 틀린가보네~! 하고 계속 걸어봅니다.



걸음이 무거워 질 때쯤, 말 친구들이 나타나 우리를 격려 해줍니다. ^^ 말들이 방목을 해서 그런지, 근육들이 장난 아닙니다. ㅋ 이래서 말근육 말근육 하나 봅니다. 딸이 신기했는지 인사도 하고, 먹이도 줘 봅니다.

말



이렇게 지도를 보면서 어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길 1시간 하다보니 어느새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ㅋㅋ 하늘목장 정상은 영화 '월켐투 동막골' 촬영지가 있는데요. 영화에서 나온 비행기가 불시착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라고 합니다. 저 멀리 비행기와 멧돼지 동상이 보입니다. 가까가 가보고 싶었지만, 1시간 가량 등산같은 산책을 하다보니 체력이 소진되버렸네요.



의도치 않게 정상까지 등정을 한 우리 가족은 내려갈 때는 트렉터 마차를 타기로 결심을 했지만, 점심시간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곤 허탈하게 다시 걸어서 하산을 했다는 슬픈 전설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


이상 우리 가족의 웃픈 대관령 하늘목장 관람기를 마칩니다.


춘천 목장

평창 인터컨티넨탈 호텔

부산 해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