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 일인데
추석 때 쩡이와 함께 성묘를 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 때 쩡이가 증조할머니 묘를 보고 "이게 뭐야?" 라고 물어 봤었는데
"거긴 증조할머니가 누워계신 곳이야"라고 설명을 해줬었더랬지요..
그러자 쩡이가 바로 "왜 여기 누워있어?" 라고 물었고
할머니가 "어, 돌아가셔서 거기 누워계신거야~" 라고 알려줬습니다.
그러니 쩡이가 또 물어 봅니다 ^^;; "돌아가신게 뭐야?"
할머니가 "어, 그건 하늘나라에 가신거야. 하늘에 계셔" 라고 말하자
쩡이가 그제서야 "아~" 라고 대답을 하며 상황이 마무리가 됐네요.
그 이후부터는 죽은건 = 하늘나라에 가는걸로 이해를 하고 있네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죽음에 대한 아이에 질문에 좀 당황을 했더랬지요. ^^;;
왠지 죽음에 대해서 너무 일찍 알아버린게 아닌가 라는 걱정도 됐구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할 지 검색을 해보다가 좋은
내용이 있어서 포스팅해 봅니다.
원문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세요.
먼저 이 기사는 금메달 도둑 오노가 사는 솔트 레이크 씨티에 있는
비영리 단체 'The Sharing Place'의 이사인 Macfarlane씨의 의견입니다.
The Sharing Place는 죽음과 큰 슬픔 등을 경험한 3세~18세의 미성년자를 돕는 단체라고 합니다.
따라서 많은 경험과 연구를 통해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물론 Case by Case 겠지만, 죽음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설명할 때 공통적으로 적용 되는
5가지에 대해서 기사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하나 하나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죽음에 대해 설명하기
죽음에 대해서 아이에게 설명할 때는 "죽음은 네 몸이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거야, 말을 할 수도없고, 먹을 수도, 숨을 쉴 쉬도,
생각하거나, 느낄 수도 없고, 그런 상태가 계속되는 거야"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모기나 집에서 키우던 화분이 죽었을 때 등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알려주면 됩니다.
정확하게 설명해주되, 굳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기
주위 분이 돌아가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죽음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것과 왜 돌아가셨는지에 대해 이해를 시켜주는 것입니다.
이 때 깊은 슬픔에 빠져 설명한다던가,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아이에게 설명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진심으로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면 됩니다.
또, 아이들은 처음부터 죽음에 대해 모든 것을 이해하길 원치 않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가 자세하게 물어 본다면, 정확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아이가 자세하게 물어보는 순간은 단지 몇분이 될 수도, 또는 일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설명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좋은 곳에 가신거야"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특히 부모님을 잃은 아이들에게 "좋은 곳에 가셨어"라고 말하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Macfarlane 씨는 수많은 아이들을 상담하면서 "엄마는 좋은 곳에 있는게 아니야! 여기 내 옆에 있는게 엄마에게 좋은 곳이란 말이야!" 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고인이 지금 어디에 있다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 고인과 함께 했었던 행복한 장소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도록 하거나,
고인과 함께 했던 좋은 기억 등을 떠올리게 하는게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죽음에 대해 아이가 느낀 감정 들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비탄의 5단계(5 Stages of Grief)는 적용되지 않는다.
부정 -> 분노 -> 우울 -> 대화와 타협 -> 인정 으로 나타나는 비탄의 5단계는 아이들에게 적용 되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아이들은 자신이 느끼는 큰 비탄의 감정을 알아채지 못 합니다.
종종 장례식에 참석한 아이들이 큰 소리로 웃거나,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건 아이들이 처음 느껴본
감정을 받아 들이느 단계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 자라면서 죽음에 대한 기억으로 다시 느끼는 비탄은 죽음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일생을 살면서 슬픈 날들을 종종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슬퍼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표현하게 하라
많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것은 불안을 고조시킨다고 하지만,
'The Sharing Place'에서는 오히려 장려하고 있습니다. Macfarlane씨는 그림은 아이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까지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림을 그리다 아이들이 참지 못하면, "화산폭발의 방"에 들어갑니다.
그 방에서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구르거나, 인형을과 싸울 수도 있습니다.
만일 당신의 자녀가 누군가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게 하기위해서는 미술도구나, 값싼 매트리스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 아이에게 죽음에 대해 설명할 때 참고할 만한 5가지 조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도움이 좀 되셨나요?
이웃님들은 저 처럼 갑작스런 아이의 질문에 당황하시느 일이 없기를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