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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퇴계동 곰배령 한정식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생신 식사

Aedi_ 2016. 2. 16. 09:19

춘천 곰배령 한정식


설이 지난지 일주일이 채 안되던 날.. 아버지 생신이 음력 1월 9일인 관계로 지난주에 이어서 다시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동생에게 식당예약을 부탁 했더니 집근처 한정식 집을 예약을 했네요. 이름은 '곰배령' 입니다. 

위치는 예전 학창시절 수학여행 등을 갈 때 종종 모이곤 했던 태백회관 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곰배령에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첫인상

식당 앞의 넓은 공간과 넓은 주차장 때문에, 첫인상은 시원스럽다! 입니다. 남춘천역 근처에 위치해서 접근성이 좋고, 주변은 아직 개발중인 곳이나, 개발 예정인 벌판이 있어서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내부도 꽤 넓은 편인 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온돌방이 없다는 점입니다. 왠지 한정식은 온돌방에서 먹어야 더욱 맛이나는 느낌인데요. 여긴 룸은 있지만 모두 식탁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합니다. 한정식과 토속음식 전문점인 만큼 자연을 느낄 수 있게 이곳 저곳에 다양한 화분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한정식 코스#1 - 에피타이저

곰배령의 주메뉴는 특한정식(3.5만) / 한정식(2.5만) / 토속정식(1.7만) 중 제가 먹은 건 25,000원짜리 한정식 코스였습니다.



먼저 입맛을 돋구는 흑임자죽이 나옵니다. 흑임자 고유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고소합니다. 소금 설탕 등의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좋습니다.



흑임자죽과 같이 나온 탕평채, 맛은 전체적으로 좀 심심해서 에피타이저로 먹기에 적당합니다.



흑임자죽, 탕평채과 같이 나온 오절판, 색깔이 참 이쁩니다. 플레이팅도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장떡과 잡채, 샐러드 입니다. 개인적으로 장떡을 좋아라 해서, 3번 정도 추가로 부탁들 했습니다. 장떡과 잡채, 샐러드는 리필 요청을 하면 바로 바로 가져다 줍니다. 다만 장떡의 경우 새로 부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한정식 코스#2 - 메인 요리

제가 먹은 한정식 코스의 메인 요리 는 황태구이, 갈비찜, 대게 입니다. 먹어 보니 화학조미료의 맛은 거의 안느껴 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갈비는 설날에 처갓집에서 먹는 갈비보다 맛이 좀 약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생선은 안 먹기 때문에, 황태구이의 맛을 보진 않았지만, 아버지가 아주 흡족해하시면 드셨습니다. ^^



그리고 갈비, 5인분이라고 하기엔 좀 적죠? 1인당 한점씩이라고는 하는데, 5점의 크기가 공평하지는 않습니다. ^^



대게도 1인당 1개씩인데, 다리3개와 몸통 2개...누가 뭘 먹어야할지 난감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딸을 핑계로 집게발 득템! ^^, 먹기편하게 잘 커팅이 되어있습니다. 요렇게 통통한 집게발을 쏘~옥 빼서 딸에게 줬는데, 맛이 없다고 안먹네요.. 역시 효녀! 그래서 제가 먹게 됐습니다! ㅋ



생굴..생굴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그냥 저냥 먹을만 합니다.




 한정식 코스#3 - 식사 및 후식

식사로는 들깨죽, 다양한 나물 및 밑반찬이 나옵니다. 산나물을 크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부모님들이라면 많이 좋아 하실 것 같습니다. 토속음식전문 답습니다. 하지만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크게 선호하지 않는 메뉴들이 겠죠.



식사용 찌개로는 콩비지장이 나온는데, 된장찌개를 기대했던 저에게는 약간은 아쉬운 콩비지장이 었습니다. 후식으로는 수정과가 나오는데, 깜빡하고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생강의 향이 식사 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최종평가

저의 최종평가는


서비스 ★

가  격 

분위기 

  맛    


서비스의 경우는 일반적인 식당 수준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메뉴팟단컴의 유료 멤버십인 GP멤버십 가맹점이라, GP카드를 제시하면 10% 할인을 제공해줘야 하는데, 제가 카드를 보여줘도 전혀 모르더군요.


떡하니 메뉴판 닷컴의 수상장을 계산대 옆에 걸어 놓고, GP카드는 나몰라라 하니 좀 아쉬웠습니다. 


가격은 한정식으로 치면 적당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메인 요리로 제공되는 대게는 한정식이라고 하기엔 좀 의외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메인요리의 양을 좀더 늘려서 풍성하게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밝은 인테리어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느낌인데, 홀에 테이블이 많다보니 조금은 번잡 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맛은 토속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별4개를 줄 수도 있지만, 저는 야채 & 채소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보니, 별을 3개만 주었습니다.


이상 춘천 퇴계동에 위치한 한정식집 곰배령에 다녀온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