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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신용카드 시장진출이 가지는 의미

Aedi_ 2016. 2. 1. 13:11

카카오뱅크의 신용카드


△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부산은행)


오늘 뉴스를 보니 카카오뱅크의 신용카드 사업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카드 수수료 없이… 손님과 가게주인 곧바로 '카톡送金'


..중략.. 카카오뱅크는 이 수수료를 거의 '제로(0)' 수준으로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와 가게 주인이 직접 송금(送金) 방식으로 결제하면 중간에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를 거치지 않아 현재 가게 주인이 최대 4%대까지 부담하는 결제 수수료가 1%대로 크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다시 결제액의 1%를 고객에게 적립금으로 돌려줄 계획이기 때문에, 사실상 수수료는 0%대가 된다는 것이 카카오 컨소시엄 측 설명이다. .. 중략..


카카오뱅크 ‘실물 신용카드도 만든다?’ 카카오, “구체적인 그림 없지만 다양한 가능성 열려있어”


..중략.. 한편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신용카드 진출설에 대해 설명하며 ‘실물 신용카드 제작’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에 카카오는 “다양한 카드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실물 신용카드를 만들지 않을 이유도 없다”며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최고 가치”라고 말했다. 삼성페이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중간 관리자’ 배제가 카카오뱅크에서 어떻게 해결될까? 추후 앱투앱 방식을 통한 인터넷전문은행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중략..


인터넷전문은행도 신용카드 시장 진출...수수료↓ 포인트↑


..중략.. 카카오뱅크는 기존 신용카드의 중간 마진을 없애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고 고객 포인트를 늘린다는 전략입니다.

먼저 결제대행 업체가 필요 없는 기술을 적용해 결제 금액의 2% 정도 되는 수수료를 없앨 계획입니다.

또, 기존 카드회사들이 챙겨온 수수료도 줄여 소비자와 가맹점에 각각 결제 금액의 1%씩 돌려줄 방침입니다. ..중략..


기사를 종합해 보면, 카카오가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을 하는 것은 사실이며, 다양한 접근법을 고려중인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페이의 개념(출저:조선일보)


사실 카카오뱅크의 가장큰 장점은 결제 단계에서 기존의 PG, VAN 업체를 거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신용카드를 만든다면, 신용카드사의 수수료까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무서운 경쟁력이 확보된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신용카드사와 VAN사를 통하지 않고 결제를 하느냐 이다.



여기에 여러가지 해법이 존재하지만, 카카오가 고려하고 있는 것은 일단 앱to앱 결제 방식으로 보인다. 고객이 카카오페이를 통해 사장님에서 직접 송금을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구현은 간단하겠지만, 고객도 사장님도 앱 결제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확산이 되기 어렵다. 그리고 이 과정이 기존 신용카드를 긁는 것보다 과연 간단해 질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카카오페이의 활성화 정도를 봤을 때, 당분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카카오페이의 누적결제액은 비공개(출처:머니투데이)



Kakao가 추진할 수 있는 또 다른 결제방식은 Paypal이나 아마존페이처럼 카드리더기를 만들어서 시장에 배포하는 것이다. 물론 이 방식도 크게 두가지 문제점이 있다.

△ 페이팔(좌) 아마존(우) 의 오프랑니결제용 카드리더기


첫번째, 리더기 가격

Paypal Here의 리더기 가격은 약 $15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다. 수십만개를 시장에 뿌려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Kakao Pay가 활성화 되서 사장님들이 돈을 주고 사는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오래된 숙제을 풀어야 한다.


두번째, 사용의 편리성

고객 입장에서야 기존 신용카드처럼 카드를 긁어서 결제가 가능하니 문제가 없지만, 이 걸 사용하려면 사장님들은 공부를 해야 한다. 젊은 사장님 들이야 쉽게 익숙해 지겠지만, 은퇴 후 창업을 하신 분들은 스마트폰 조차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카드리더기를 사용한 결제는는 걸림돌이 될 확률이 높다. 또 바쁘게 돌아가는 업장에서 앱을 실행시키고, 결제금액을 계산해서 결제를하는 번거로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거나, 실수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 기대되는 카카오뱅크의 간편결제 서비스


아직 시작 단계인 카카오뱅크의 신용카드사업 진출, 현재는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앱to앱 결제를 제공한다고 한다더니, 갑자기 카드사와 협력하여 실물 플라스틱카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고, 그리고 이젠 신용카드사업을 자체적으로 한다고 하고 있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을 하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의 카카오의 행보를 보면 스스로 갈길을 못찾고 이리저리 기웃거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부디 파격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도, 사장님도 모두 웃을 수 있는 세상은 만들어 주길 기대해 본다. 물론 성공한다면 신용카드사, VAN사, PG사 등은 곡소리가 나겠지만 말이다.